李대통령, 간디 추모 "온세상 평화 가득하길"…곧 정상회담(종합)

CEPA 개선·공급망 협력 논의…10여건 MOU 체결 조율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뉴델리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2026.4.20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델리=뉴스1) 임윤지 심언기 김근욱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인도 독립운동의 상징인 마하트마 간디의 추모지 '라즈 가트'를 찾아 헌화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1분쯤 뉴델리의 라즈 가트에 도착해 김혜경 여사와 함께 묘단으로 이동했다.

검정색 정장을 입은 이 대통령과 짙은 남색 정장을 착용한 김 여사는 도보로 이동하며 현지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두 사람은 묘단 입구에서 구두를 벗고 흰색 슬리퍼로 갈아신은 뒤 헌화 절차에 들어갔다.

우리 측 운반요원이 옮긴 화환이 묘단에 놓이자 이 대통령 내외는 잠시 묵념했고, 이후 묘단을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며 추모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묘석 앞에서 꽃잎을 두 차례 뿌린 뒤 합장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방명록에는 "마하트마 간디님의 평화정신으로 온 세상이 평화로 가득하길 기대하며 함께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헌화를 마친 이 대통령은 현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현장을 떠났다.

라즈 가트는 힌디어로 '왕의 무덤'이란 의미로 간디의 유해를 화장한 곳이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 뉴델리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인 라즈가트를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2026.4.20 ⓒ 뉴스1 이재명 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한 정상은 '인도의 국부'로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와 인도 국민에 대한 존중의 뜻으로 라즈 가트 참배를 참배하는 것이 외교 관례이다. 문재인·윤석열 전 대통령 등 우리 정상도 인도 방문 때 이곳을 찾아 헌화한 바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35분쯤 모디 총리의 영접을 받으며 인도 대통령궁 라슈트라파티 바반에 도착했다.

기병대 사열을 받으며 입장한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모디 총리와 나란히 연단에 서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디 총리와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으로 이어지는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방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뉴델리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인 라즈가트를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2026.4.20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인터뷰에서 "핵심 과제 중 하나는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가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도 정상회담 계기 양국은 10여건 안팎의 MOU(양해각서) 체결 등을 조율 중이다. 조선, 철강, 인공지능(AI), 문화·인적교류 등 분야 양국 협력을 가속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수급 등 공급망 위기 관련한 양국 정상의 의견 교환도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동포간담회에서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 간 관계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중동 전쟁의 여파 속에서 공급망 불안과 경제 위기가 상시화되기 때문에 한국과 인도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 뉴델리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인 라즈가트를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2026.4.20 ⓒ 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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