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韓 공적개발원조 38.7억 달러…전년比 3.9% 감소

OECD 개발원조위 잠정 통계발표…한국, 작년과 동일한 13위
개발원조위 전체 공여국, ODA 지원규모 줄여…전년比 19% 감소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지난 2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6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 관련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2.26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대한민국의 지난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38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0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는 지난 9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도 ODA 잠정통계를 발표했다.

한국의 지난해 ODA 실적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3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환율 상승(4.3%)과 최근 확대된 다자원조 규모 축소에 따라 다자원조 실적이 1억 8000만 달러 감소한 결과다.

다만 미국(55.8% 감소), 독일(11.4%) 감소), 영국(4.5% 감소)과 같은 주요 공여국들이 급격한 감소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한국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을 나타내며 실적 하락을 최소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국무조정실은 설명했다.

또한 경제규모 대비 ODA 지원 규모를 나타내는 국민총소득 대비 공적개발원조(ODA/GNI) 비율은 0.20%로 전년 대비 0.01%p 감소했으나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지원 기조를 유지했다.

(총리실 제공)

세부적으로는 양자원조 32억 1000만 달러, 다자원조 6억 6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양자원조는 전년 대비 무상원조가 2600만 달러 감소했음에도, 보건 및 교통·물류 분야의 실적 증가 등에 따라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2200만 달러 증가했다.

다자원조는 우크라이나 재난 대응을 위해 일시적으로 확대된 기금과 다자 및 기타 국제기구에 대한 지원 등이 감소해 전년 대비 21.1%(1억 8000만 달러) 하락했다.

전체 OECD DAC 33개 공여국 중 한국의 지원 규모 순위는 전년과 동일한 13위로 나타났으며, ODA/GNI 비율은 전년 대비 3단계 상승한 22위를 기록했다.

전체 공여국의 총 ODA 지원규모는 1743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 감소했으며, ODA 역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는 대부분 주요 상위 공여국의 지원 감소, 특히 미국의 대폭적인 원조 규모 축소에 기인한다고 국무조정실은 설명했다.

정부는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2026~2030)' 수립을 통해 혁신과 성과를 기반으로 보편적 가치와 상생을 실현하는 K-ODA의 비전을 실천하고,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기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