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넥타이 맨 李대통령, 정청래·장동혁 손 끌어 포개며 웃음
"요새도 손 안 잡는 거 아니죠…손잡는 연습해보세요" 유도
오찬 모두발언에선 야당에 먼저 발언권…"손님 먼저" 배려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특유의 재치로 두 대표의 손을 맞잡게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던 중, 사진사의 손을 잡아달라는 요청에 "그럴까요"라며 양 대표의 손을 이끌었다.
첫 악수가 끝난 뒤 이 대통령은 "두 분이 요새도 손 안 잡고 그러는 거 아니죠"라며 "연습 한번 해보세요"라고 농담을 건네며 다시 한 번 악수를 유도했다.
두 대표가 다시 손을 맞잡자, 이 대통령은 그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며 환하게 웃었다.
이같은 장면은 중동 전쟁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날 이 대통령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통합 넥타이'를 착용하고 회담에 참석했다.
오찬에 앞선 모두발언에서도 이 대통령은 야당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언 기회는 장 대표에게 먼저 주어졌다. 장 대표가 주위를 둘러보며 정 대표에게 양보하려 하자, 이 대통령은 "손님 먼저"라며 발언을 권했다.
이에 장 대표는 "뒤에 정청래 대표님도 계시고 대통령도 계셔서 뒤통수가 따갑지만 시작해보겠다"는 농담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장 대표가 발언 말미 "다소 불편한 말씀을 길게 드렸다.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전혀 안 불편하다"고 웃으며 화답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재차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장 대표님께서 많이 준비하셔서 여러 가지 말씀을 주셨는데 제가 꼭 대정부 질문받는 느낌"이라면서도 "중요한 지적이다"고 강조했다.
또 장 대표를 향해 자주 만나고 싶다면서 '협치'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언제나 가급적이면 터놓고 얘기하고 싶다"며 "의견이 합치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오해는 최소한 많이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이렇게 만나 뵙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빈말로 사진만 찍고 선전하려고 그런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