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원유 운반선 홍해 우회, 면밀히 검토…안전 담보 전제"

'터보 퀀트' 반도체 수요 영향 우려엔 "수요 증가 전망 다수"

김민석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4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4.6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구진욱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6일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돼 원유 운반선 경로를 홍해로 우회하는 방안에 관해 "안전이 담보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며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오늘 국무회의에서도 그 논의가 있었는데, 여러 가지 안보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관련한 선사들의 판단도 연계돼야 한다"며 "후티 반군 문제도 있고, 그런 걸 두루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과 관계와 상관없이 상황 변수가 있어서, 배들의 안전을 중심으로 변수를 최소화하는 관점에서 여러 가지를 따져볼 수밖에 없고 그렇게 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일정한 위험부담을 감안해서도 어떤 판단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할 상황이 올지, 그야말로 좀 비교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2~3주 정도 내에 끝낼 거라고 밝힌 것에 대해 "미국 행정부가 개전할 권한이 있어도 일정 수준 이후에는 의회의 결정을 받아야 한다"며 "동의를 받지 못한다는 전제라면 미국이 전장에서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전장에서 빠질 때 어떻게 할 거냐는 서너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따져보고 있다"며 "그때를 위해서 여러 가지를 보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일부 국가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세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정부는) 고려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총리는 구글이 발표한 신기술 '터보 퀀트'로 인해 국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관해 "수요가 줄어들 거란 전망도 일부 있지만, 오히려 그렇게 된 것이 접근성을 높여서 전체적으로 수요를 더 높이지 않겠냐 하는 전망이 다수인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북 새만금 투자에 관해서는 "굉장히 큰 역사적인 의미도 있고, 전북 차원이나 다른 지역에도 일종의 상징, 선도적 의미가 클 것"이라며 "기업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후속 조치와 인프라 (지원)하는 것을 속도내고 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