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한반도 문제, 결국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이 출발점"
문익환 방북 37주년 국제토론회 축사…과거 인연 회고하기도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일 고(故) 문익환 목사 방북 37주년을 맞아 열린 국제토론회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과 관련해 "우리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문익환 방북-4·2 공동성명 37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전체 상황을 바꿀 만큼 충분한 힘을 갖추지 못한 것도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풀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을 방문해 (미국) 밴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서 북측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양한 접근 방식에 대한 얘기도 하고 그에 대한 일정한 반응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문 목사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선구적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문 목사의 방북은 당시 상식과 관행, 상상력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행보였다"며 "그 이후 우리 역사의 획을 크게 여셨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어 과거 문 목사와의 인연도 회고했다. 그는 1980년대 청주교도소 수감 시절을 언급하며 인접 사동에 있던 문 목사의 안부를 교도관을 통해 매일 전해 듣고 말씀을 접했던 일화도 얘기했다.
그는 "문 목사는 맑은 영혼과 따뜻한 마음, 뜨거운 정열을 지닌 분으로 대한민국 해방 후 저희가 함께 모셨던 귀한 어른"이라면서 "오늘 토론회 논의가 실질적인 진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익환 목사는 1976년 민주구국선언 이후 투옥되는 등 생애 다섯 차례 옥고를 치르며 통일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다.
그는 1989년 3월 25일에는 통일운동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고, 같은 해 4월 2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와 공동으로 4·2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4월 13일 귀국 직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문 목사의 아들은 친노(친노무현) 핵심인사로 꼽히는 영화배우 문성근이다.
immun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