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서강대교 넘지 말라' 조성현 대령 만나…"한 번 보고팠다"(종합)

첫 전군주요지휘관회의…"군은 국민의 군대, 대비태세 완비"
중동 정세·북핵 대응 점검…"자주국방·한국형 3축체계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3.27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처음 주재하고 군 통수 지침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으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통제 임무를 받고도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휘한 조성현 대령을 처음 만났다.

이 대통령은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한 뒤 국방부와 합참, 각 군·국방 관련 기관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진영승 합참의장을 비롯해 군 주요 지휘관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해외 파병부대장과 현행작전 지휘관들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주재한 첫 전군주요지휘관회의로, 엄중한 안보 상황 속 군 대비태세 점검과 통수 지침 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군의 최우선 임무는 어떠한 위기와 도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의 완비"라며 "군은 대통령의 군대가 아니라 국민의 군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려면 자주 국방이 필수적"이라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은 조속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철통같은 한미 동맹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필수 요소인 건 맞다. 그러나 과도한 의존은 금물"이라며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우리 군의 최우선 책임은 어떤 도발과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최상의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김경률 신임 해군참모총장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27 ⓒ 뉴스1 허경 기자

강유정 대변인은 이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이날 회의에서 △중동 재외국민 보호 △자주국방 구현 △접경지역 군사 상황 관리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국형 3축체계 강화 등 주요 국방 현안이 보고·논의됐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자강을 이룰 수 있는 첨단 강군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참석자 모두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VTC로 참석한 동명부대와 청해부대, 아크부대 부대장으로부터 장병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군이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 줄 것을 당부했다.

회의 종료 후 이 대통령은 지휘통제실을 찾아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12·3 내란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으로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시했던 조성현 대령과 만나 악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조 대령에게 "한 번 보고 싶었다"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