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전쟁 추경' 속도가 생명…민생경제 충격 덜 방향으로"

"경제 전시상황…피해 줄일 추경 빠르게 설계해 달라"
"지방우대원칙 추경도 적용…석유 한방울이라도 더 확보"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3.19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김근욱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라고 할 이번 추경은 민생 경제에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나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주길 바란다"라며 "지금은 속도가 생명이다. 언제나 속도를 강조하지만 지금은 더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동 상황으로 충격이 큰 취약계층, 소상공인, 그리고 기업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고, 민생 현장에서 자금이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추경을) 빠르게 설계해 달라"라며 "많은 공직자 분들이 밤잠을 설쳐가면서 애쓰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고통받는 우리 국민의 삶을 생각하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가 어려운 분들에게 더 큰 충격을 주는 것처럼, 중동 상황 장기화로 안 그래도 부진했던 지방 경제가 더 큰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며 "지방 경제 침체가 가속화하면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이 확대되고, 경제 전체의 효율성과 안정성도 떨어진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십 년 동안 굳어진 수도권과 지방의 구조적 불균형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에서 정책적인 노력을 꾸준하게 기울여 나가야 한다"며 "지방상권 활성화와 지방 기업의 공공조달 우대, 지방주도 연구개발(R&D) 체계 수립, 지방 관광 활성화 등 민생경제와 이에 덧붙여 투자, 연구, 교육 전 분야에 걸쳐 지방 우선원칙, 지방 우대 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 편성에 있어서도 이같은 기준이 분명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이 대통령은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이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 긴급 도입을 약속받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매우 큰 성과로 생각이 된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고생했지만 큰 성과가 있어 다행이다. 표창이라도 하나 해 드릴까요"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