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UAE 원유 600만배럴 긴급 도입…전세기로 체류 국민 귀국"(종합)
대체항만서 400만 배럴 확보…국내 UAE 비축 물량 200만 배럴 약속
UAE-韓 항공기 운항 재개, 전세기도…"방공무기 여러 나라서 요청"
- 한재준 기자, 김근욱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김근욱 임윤지 기자 =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600만 배럴의 원유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6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원유 도입 방안을 협의했고 총 600만 배럴 긴급 도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필요하지 않은 UAE 내 대체 항만에 각 200만 배럴 규모의 우리나라 국적 유조선 두 척을 즉시 접안토록 하고, UAE 국영 석유회사가 항구 내에 보관 중인 원유 400만 배럴을 채워 조속한 시일 내 복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유조선 2척 외에도 대체 항만을 통한 원유 도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UAE가 우리나라에 보관 중인 공동 비축 물량 중 200만 배럴은 우리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우리나라의 1일 소비량의 두 배를 넘는 600만 배럴 이상의 긴급 도입은 에너지 수급 안정화는 물론이고 최근 과도하게 반영하는 유가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UAE 원유 긴급 도입은 양국 간 전략경제협력의 결실"이라고 했다.
강 비서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된 상황이다. 다수의 유조선,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해협 통과를 대기하고 있다"며 "우리가 도입하는 원유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어제(5일) 오후 3시부로 정부는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 지역에 발이 묶인 국민이 귀국할 수 있도록 항공기 운항 재개와 전세기 투입도 진행한다. 현재 14개 중동 국가에 우리 국민 1만 8000명이 체류 중이며 그중 4900여 명이 단기 체류자다. 단기 체류자 중 약 3500명은 항공편 취소로 인해 UAE와 카타르에 머물면서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단기 체류자의 귀국과 관련해 "UAE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 운항 재개 방안을 UAE와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며 "어젯밤 늦게 UAE 민항기 운행 재개가 최종 확정됐고 지금 우리 국민을 태운 에미레이트 항공의 대형 여객기가 두바이를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이다. 오늘 오후 7시쯤 인천공항에 착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아부다비에서 출발하는 에티하드 항공 여객기는 내일부터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한항공 전세기도 추가 투입해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 국민을 모셔 올 수 있도록 UAE와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 UAE 항공 자체가 폐쇄돼 있는데 폐쇄된 UAE 국적기 두 대를 우리나라에 열어준다는 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바이에서 뜨는 비행기가 한 번 이동할 때 1000명 정도가 이동 가능하고 전세기도 투입하기 때문에 단기 체류자 3500명의 답답함은 수일 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란 전쟁 발발로 인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등 국산 무기에 대한 중동 국가의 요청은 없냐는 질문에 "방공 무기와 관련한 협조는 여러 나라에서 요청이 되고 있고, UAE도 거기에 포함돼 있다"고만 답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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