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중동 사태 철저히 대비, 지나친 우려 않길…北 반응도 주시"(종합)

"아직 초기 단계, 결론·예측 못해…北 행보 보며 스탠스 정할 것"
"새로운 상황·변수 지켜봐야…호르무즈 해협 상황도 복잡"

위성락 안보실장(왼쪽)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공동언론발표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3.2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싱가포르=뉴스1) 심언기 김근욱 기자 =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일(현지시간) 중동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말씀하셨듯이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위 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현지에 마련된 순방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의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여러 뉴스가 나온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실물경제, 금융, 군사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김민석 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 또한 강훈식 비서실장 이하 모든 비서관이 비상 체제를 유지하며 만약에 있을 수도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고 일상을 즐기시며 생업에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었다.

위 안보실장은 "정부는 실물경제, 금융, 군사·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대비하고 있고, 대통령실 또한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저도 이곳에서 수시로 관련 사항을 체크하고, 대통령님께 보고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분쟁으로 반(反)미 성향 국가들에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제 공습에 나서며 무력 사용을 불사하는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북한의 반응도 시선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아직 정부로서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단계다. 거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결론을 도출하거나 예측하거나 하고 있지 않다. 이란 상황 자체가 초기 단계"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 고위관계자는 이어 "앞으로도 상황이 이어질 것 같고 새로운 변수가 생길 것 같아 상황을 먼저 봐야 할 것 같다"면서 "북한의 일차적인 반응, 성명이 나와 있지만 그것만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계속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위관계자는 "남북 긴장 완화와 신뢰를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북한) 당대회를 보면 북한의 입장은 '여전하다', '강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우리 스탠스는 '지속적으로 긴장 완화 노력은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북한의 반응을 감안해서 행보를 정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청와대는 유가·환율·통상 등 실물경제 영향도 면밀히 체크 중이다. 상황, 분야별 대응은 유관 부처가 일차적으로 대응하고 청와대는 총괄 컨트롤 타워로서 부처 간 조율 및 최종 정책 판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유가 문제는 주 관심 사안이라서 면밀히 체크하고 있는데 조금 올라가다 약간 소강 상태인 측면도 있다"며 "이것도 초기 단계다. 부처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총리 주재로 체크하고 있다. 상황이 진행되면 해당 부처에서 상세히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수급 사안은 산업부 등 관련 부처에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총리 주재로도 일(日)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이 보고 있는 상황은 총리 주재로 파악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고위관계자는 "이 또한 초기 단계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 등) 어떻게 될지 복잡하다. 상황을 보면서 추가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정부로서는 여러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