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싱가포르, 진정한 동반자"…웡 총리 "양국 관계 무궁무진"

李대통령 국빈 답방…넉달 만에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
한-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장…MOU 5건 성과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3.2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싱가포르=뉴스1) 심언기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심화·확장하는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웡 총리는 이날 오전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양국 주요 인사들이 배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웡 총리의 방한 이후 넉달여 만에 재차 마주앉아 한-싱가포르 간 포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웡 총리는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의 만남은 저희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이후에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국제정세가 불확실한 시점에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희는 유사 입장국으로서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규칙기반 질서를 수호하는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와 한국이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관계를 격상시킨지 4개월이 지났는데 벌써 많은 성과들이 나오고 있고, 이를 통해서 우리 양국 관계가 얼마나 많은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드러난다"고 했다.

웡 총리는 "오늘 건설적이고 많은 성과로 이어지는 대화가 추진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양국 관계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작년 11월 총리님이 공식 방한한 이후 4개월만에 이렇게 뵙게 됐는데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참으로 반갑다"며 "작년에는 총리님과 함께 양국 관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금년에는 아세안 국가 중에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국빈으로 방문하게 됐는데 참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재임 기간 중에 총리님과 함께 한국-싱가포르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기를 기대한다"며 "저와 총리님의 주도하에 양국 정부가 모든 분야에서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양국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도록 협력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총리님을 만났을 때 한-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비전으로 양국이 안보 협력, 경제적 연대, 그리고 미래 첨단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가자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견인해온 통상·투자 분야에서의 협력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에너지·녹색전환·경제안보·방위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의 깊이와 범위를 심화·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초불확실성 시대의 격랑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가 더욱 절실하다"며 "오늘 총리님과의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통해서 양국이 상호신뢰와 비전을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가 됐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자유무역협상(FTA) 개선협상 개시 및 AI·소형원전 등 분야에서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 대통령은 "'스마트팜 협력 MOU'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면서 "양국은 AI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A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을 추진하여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한 산업 혁신, AI의 실생활 적용에 대한 공동연구 및 투자 확대 등 AI협력의 추진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심층 협력 확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