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곧 정의'인 국제질서…"韓-싱가포르, 향후 50년 관계 모색해야"

람펑얼 싱가포르국립대 코리아센터장, 현지 일간지 기고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새 가능성 계기 되기도"

싱가포르 국빈 방문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3.1 ⓒ 뉴스1 허경 기자

(싱가포르=뉴스1) 김근욱 기자 = '힘이 곧 정의'로 작동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람펑얼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코리아센터장은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 연합조보에 '한-싱가포르, 격변하는 세계 속에서 협력으로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자'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람 센터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국빈 방문 기간 싱가포르와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 원자력 발전,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강대국 간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국제법·국가주권 규범 및 규칙 기반 자유무역 체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면서 "불안정한 세계 속에서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 양자·다자 차원에서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은 양자 관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50년의 새로운 도약을 과감히 모색해야 한다"며 "아세안 주도의 동아시아 다자주의와 한반도의 평화·발전을 위한 가치를 함께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싱가포르는 2027년 아세안 순회 의장국이자, 2027~2030년 한국-아세안 대화 조정국이기도 하다.

람팡얼 센터장은 "'힘이 곧 정의'로 작동하는 권력 중심의 국제 질서 속에서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짙게 드리워져 있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이는 새로운 가능성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환경은 향후 수년간 한국과 싱가포르가 공동의 이익과 가치에 기반해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확대하도록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