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현대차 새만금 투자, 대결단…국민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종합)

"균형발전 정부 혼자 못해…기업이 지역에 자리 잡아야"
현대차, 새만금에 9조 투자…"새만금 기회의 땅 될 것"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2.27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김근욱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북 새만금 투자 계획 발표와 관련해 "지역 균형발전이라고 하는 게 정부가 아무리 말로 한다고 되지 않는다. 결국 지역에서 먹고 살 길이 생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협약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번 정부의 가장 큰 목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지역 균형발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것인데 그 중 가장 큰 장애 요소가 수도권 집중"이라며 "전부 수도권에 집중해 지방은 소멸해 가고, 수도권은 미어 터져가지고 어쩌면 죽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 돼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균형발전은) 정부가 아무리 노력한들 정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결국 기업이 지역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지방에 가면 사람도 없고, 불편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안하고, 이런 상황이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업들 입장에서도 수도권 그 비싼 땅값에 그렇게 하고 싶겠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를 믿고 상당히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는 대결단을 해준 현대차그룹에 우리 국민을 대신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정주영 회장(현대차그룹 창업주)께서 자랑스러워 하실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새만금에 9조 원을 투자해 로봇과 인공지능(AI), 수소 분야 혁신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새만금은 여의도 면적의 약 140배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와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며, 물류와 교통 인프라 또한 탄탄히 갖춰나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혁신 역량과 풍부한 자원이 합쳐진다면 새만금은 최적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믿는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의 바람과 햇빛은 친환경 그린 수소로 전환된다. 이 그린 수소는 전주, 완주와 같은 인근 산업 단지로 공급돼 지역 산업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새만금에 들어설 첨단 산업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선도할 대규모 로봇 제조 공장과 부품 클러스터, 그리고 AI데이터센터가 새만금에 들어선다"며 "이곳 로봇 제조 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양산되는 물류·산업용 로봇은 AI데이터센터와 연동돼 끊임없이 학습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6.2.27 ⓒ 뉴스1 이재명 기자

또 이 대통령은 "이러한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만금은 누구나 일상에서 로봇을 편리하게 사용하는 미래 도시로 거듭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AI, 로봇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호남권 전체의 경제 지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큰 결단을 내려주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기업의 과감한 결단에 정부는 더 과감한 지원으로 화답하겠다"며 "지역으로 옮겨온 기업과 임직원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정주 여건을 세심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업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와 행정 지원의 문턱을 파격적으로 낮추겠다"며 "새만금에서 시작된 기업의 담대한 지역 투자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