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무안공항 빨리 개항"…김윤덕 "유가족 협의중, 상반기 가능"(종합)

국내는 엄격·외국은 느슨?…'여행사 규제 역차별' 검토 지시
李 "외국관광객 3000만 시대, 80% 서울 집중 현실론 한계"

2026.2.25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무안국제공항 재개항을 신속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무안공항이 피해자 조사 때문에 운영을 못하고 있는데 (국제공항 기능이 없는) 광주공항을 국제선으로 쓰는 것을 검토해 본 일이 있냐"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 물었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국가관광전략회의는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이에 김 장관이 시스템 및 실무적 애로사항으로 사실상 힘들다는 취지로 답하자, 이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무안공항을 빨리 개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족들도 사고 현장을 보존하고 기록을 정확하게 남기면 개항하는 것에 크게 반대할 것 같지 않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다시 하도록 하죠"라고 짚었다.

김 장관도 "유가족과의 협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상반기에 잘 마무리되면 바로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내는 엄격·외국은 느슨?

이 대통령은 국내 여행사와 해외 여행사의 '규제 역차별 문제'도 해결을 지시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국내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안정적 성장을 이뤄야 해외 확장이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한국 기업이 자국 시장에서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광진흥법·공정거래법 등 각종 규제가 국내 기업에는 강하게 집행되는 반면, 외국 업체에는 규제가 촘촘하지 않고 집행도 느슨해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도 "국내 기업들의 여행사 업체들은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면서 외국 기업들에 대해서는 안 하는 그 문제는 좀 재고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관광객 유치를 통한 '문화 수출' 산업과 관련, 정부의 대대적인 진흥·지원 의지를 밝히면서 참석자들에게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거듭 묻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2.25 ⓒ 뉴스1 이재명 기자
"관광객 80% 서울에…성장 한계"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가 목표로 하는 3000만 시대를 열어젖히려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관광 산업 재도약을 위한 필수 과제는 관광 지평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과감히 확장하는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80%가 서울에 집중되는 현실에 만족하면 성장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지방 공항과 크루즈 인프라부터 출입국 제도 개선에 이르기까지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관점'에서 세세하게 살피고 또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 여행객의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부당 행위"라며 "바가지요금, 불친절, 또 과도한 호객 행위는 반드시 미리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부진 "한국, 살아보고 싶은 멋있는 나라 됐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방문의해위원장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 외국 분들에게 우리나라는 단순히 가보고 싶은 나라를 넘어 한국이라는 나라를 느끼고, 한국 사람처럼 살아보고 싶은 멋있는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만나 본 외국 분 중 한국인의 진심 어린 친절에 감동 받았다는 분을 많이 봤다"며 "진정한 친절은 밝은 미소에 더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불편한 것은 무엇인지 먼저 살펴 편안함을 드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어느 지역에 가더라도 결제, 교통, 관광 정보 등에 불편함이 없도록 기업과 함께 관계 부처의 도움을 받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