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軍 정치 휘말리거나 악용 안타까워…태풍 불어도 본분 다해야"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 참석…신임 장교들과 오찬
"굳건히 발 디디고 본분 다하면 결국 제자리를 찾게 될 것"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을 마친 후 신임 장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6.2.20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장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그동안 우리 군이 정치적 상황 등에 휘말리거나 악용되는 경우가 있어 매우 안타까웠다"며 "앞으로는 군이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조직으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 참석한 후 무궁화회관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태풍이 불더라도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디고 각자의 본분을 다한다면 결국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며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훌륭한 군인으로 성장해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찬에는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 대표 11명과 국방부 장관 등 군 지휘부를 포함한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통합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을 바라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며 "어려운 시기에 임관해 앞으로 수십 년간 군 생활을 이어가게 될 텐데 어떤 각오로 이 자리에 섰을지 생각하다가 '열중쉬어'를 잠시 잊어버렸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을 마친 후 신임 장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2.20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날 오찬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고, 신임 장교들 또한 저마다의 포부와 소감을 밝혔다.

정영우 육군 소위는 "군사적 전문성과 올바른 품성을 겸비한 장교가 되겠다"며 "향후 전작권 전환이나 국방 개혁 과정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최대성 육군 소위는 "'지인용'이라는 육군사관학교 교훈 아래 군사지식과 리더십을 연마했다"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전무퇴, 위국헌신의 자세로 임무에 임하겠다"고 사자성어로 소감을 밝혀 현장의 웃음과 박수를 받았습니다.

성남 출신으로 서울공항 인근에서 자라 어릴 적부터 군인을 꿈꿔왔다는 이지윤 해군 소위는 "초등학생 시절 시장실 견학을 가 대통령을 뵌 적이 있다"며 "신임 장교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또 '언제나 사랑과 용기가 함께하기를'이라는 자신의 좌우명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진현 공군 소위는 밀리테크 챌린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험을 공유하며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의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육·해·공군이 각 군의 경계를 넘어 원팀이 되어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