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여야, 국익·균형발전 힘 모아야"…국힘 회동 불참(종합)

6당 지도부 초청 오찬…"국민이 정치·국가 걱정하는 일 벌어져"
쿠팡·홈플러스·한국GM 협력에 공감대…2차 종합 특검 갑론을박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이기림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여야 지도부와 오찬을 갖고 국익과 지역 균형발전에 있어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진보당·사회민주당 6당 대표 및 원내대표와 90분간 오찬을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정치라고 하는 게 우리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드려야 하는데 가끔씩 우리 국민이 오히려 정치와 국가를 걱정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소위 국익이라고 하는, 국가적 이익이나 우리 국민 전체의 대외적인 위상이나 이런 것을 고려하면 대외적 관계에서는 가급적 함께 힘을 모아 가야 되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가 아니고 전 국민을 대표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파란색을 위해 반드시 노력해서는 안 된다"라며 "국민 통합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우리 입장이 다양하긴 하지만 야당 대표 여러분께서도 많이 배려해 주시고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통합에서도 여야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수도권 일극 체제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방 분권, 균형 발전 문제, 앞으로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가능한 협력 방안이 있다면 힘을 함께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광주·전남, 부산·경남, 충남·대전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도 (행정통합) 이야기가 조금 씩 나오는 것 같은데 가급적이면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광역 도시가 탄생하면 국제적 경쟁에서도 유리하고, 지역 균형발전에서도 큰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도 함께 힘을 모아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 진보당 김재연 대표와 윤종오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겸 원내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겸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국민의힘 측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해외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 대통령은 발언 과정에서 "빨간색이 안 보이는데요"라며 국민의힘 측 참석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여야 지도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여야 쿠팡·홈플러스·한국GM '초당적 협력' 공감대…2차 종합특검은 '갑론을박'

이날 오찬에서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홈플러스 회생 문제, 한국GM 집단해고 등을 논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이 강조한 행정통합 정책에 대해서도 일부 공감대가 이뤄졌다. 조 대표는 정부의 행정통합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는데 여야 이견이 없는 지방분권, 지역 균형발전 조항을 헌법 1조에 넣는 원포인트 개헌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고, 김 대표 또한 "지역 균형발전은 절실한 목표라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여당 주도로 추진되는 2차 종합특검을 놓고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천 원내대표는 "3대 특검에서 부족한 수사가 있다면 해야겠지만 3대 특검법에 보면 (남은 수사는) 국가수사본부로 인계가 되도록 돼 있다"라며 "특검은 여당의 무기는 아니다. 2차 종합 특검법에 대해 다시 한번 국회가 논의하도록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용 대표는 "애초에 내란 특검은 경찰이 셀프 수사를 할 수도 없고 김건희 특검의 경우 지난 3년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던 문제 때문에 출발했던 것"이라고 2차 종합 특검을 옹호했다.

한 대표도 2차 종합 특검에 대해 "죽은 권력에 대한 부관참시가 아니라 진실에 근거해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당연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2차 종합 특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검찰개혁안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별도의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경제 형벌 합리화를 위한 여야 협조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 형벌이 3~4배 이상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정당 지도자들이 심각성을 인식하고 개선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이 수석이 밝혔다.

이밖에 오찬에서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전 선거제 개편 요구도 나왔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