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완화되나…靑 "한중, 문화 콘텐츠 교류 점진적 확대 공감"

위성락 안보실장 "양측 모두 수용 가능 분야부터 확대"
"중, 한한령 존재 시인 안해…실무협의로 단계적 접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5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한중 정상회담 일정 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이기림 한재준 한병찬 기자 = 청와대는 5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측 모두가 수용 가능한 분야부터 점진적으로 문화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중 간 문화 콘텐츠 교류 복원 및 서해 문제에 대해서도 진전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부 사안에 대한 협의를 진전하기로 했다"며 "예컨대 바둑이나 축구 분야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고 여타 드라마 영화 등은 실무부서 협의 하에 진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민간 우호의 상징인 판다를 추가로 대여하는 문제는 우리가 제기해 실무선에서 협의를 해나가는 데 대해서 공감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문화 파트는 서로가 문화를 보는 관점이 똑같지는 않아서 어떤 장르를 특정해 하나씩 논의한 건 아니다"라며 "대중문화 교류 전반에 대해 이야기했고, 스포츠, 바둑을 이야기했고, 공연을 뭉뚱그려 이야기해서 K-팝을 지정해 논의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바둑 이야기는 다른 이슈보다 길게 나왔는데, 아마 중국 측이 우리 대통령이 바둑을 좋아하고 둔다는 걸 아는 것 같다"며 "바둑을 잘 둔다고 들었다고 하며 바둑 이야기가 오갔고, 연장선에서 바둑 교류를 해보면 좋겠다는 데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대통령의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축구도 그랬다. 그래서 그 부분은 따로 소개한 것"이라며 "그 외 문화 콘텐츠나 영역은 즉각적인 반응이 있지는 않고, 실무 협의를 통해 점진적, 단계적으로 해나가자고 해서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중국 입장은 한한령 존재 자체를 시인하는 건 아니다"라며 "오늘 대화 중에 약간 가볍게 우스갯소리처럼 '그게 있느냐 없느냐를 따질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대화도 있었다. 한한령이 어떻게 되냐를 점치긴 어렵고, 서로 실무협의를 통해 점진적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