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시진핑, 中상징 '붉은 넥타이'…예포 21발 국빈 예우

두 정상, 중국인이 사랑하는 '붉은색' 넥타이 매고 나란히 입장
김여사도 붉은 한복 입어…“한중 관계 전면 복원 결정적 계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 대통령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베이징=뉴스1) 김지현 심언기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똑같이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민대회당 1층 북대청에서 시 주석과 입장하면서 붉은 카펫 위에 섰다. 중국을 상징하는 색이 의전 공간과 복장에서 겹치며, 환영식의 첫 장면부터 시선을 끌었다. 붉은색은 중국을 상징하는 색이자 황금색과 함께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색으로 통한다.

앞서 지난해 경주 아시아경제협력체(APEC)에서 나란히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관계 개선에 합의했던 두 정상은 이날 환영식과 회담에서는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마주 섰다.

환영식이 열린 인민대회당 1층 북대청 중앙 단상에는 태극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나란히 배치됐다. 입구와 가까운 쪽에는 태극기가, 그 뒤편에는 오성홍기가 놓였다. 입구 쪽에는 어린이 환영단 80여 명이 네 줄로 도열해 국기와 꽃을 들고 중앙을 바라봤고, 양옆으로는 인민해방군 의장대가 정렬해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 대통령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함께 걸음을 옮기자 의전 동선에 따라 인사가 이어졌다. 국기 앞에 선 이 대통령은 애국가가 울리자 왼쪽 가슴에 오른손을 얹었고, 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에는 시 주석과 함께 차렷 자세를 유지했다. 의장대 지휘자의 호령과 함께 도열한 의장대가 총에 칼을 장착해 일제히 자세를 바꾸는 순간, 행사장은 잠시 숨을 고르는 듯한 정적에 잠기기도 했다.

두 정상은 총검을 든 의장대 옆을 따라 보폭을 맞춰 이동했다. 어린이 환영단은 꽃과 국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고, 이 대통령은 아이들을 향해 잠시 미소를 보낸 뒤 다시 국기 단상으로 돌아왔다. 사열이 끝난 뒤에는 어린이들을 향해 오른손을 들어 인사를 건넸다.

정상 내외의 복장도 환영식의 색채와 자연스럽게 맞물렸다. 김혜경 여사는 흰색 상의와 붉은색 치마를 매치한 한복 차림의 모습을 보였다. 펑 여사는 보라색 치파오를 입고 자리를 함께했다. 붉은 카펫과 국기 색채 속에서 양국 영부인의 전통 복장은 또 다른 대비를 이뤘다.

중국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환영나온 시진핑 국가주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혜경 여사, 이 대통령, 시 주석, 평리위안 여사. (공동취재) 2026.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후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장인 동대청으로 입장을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 만남은 저와 주석님 모두에게 2026년 병오년의 시작을 알리는 첫 국빈 정상외교 일정"이라며 한중 정상회담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주석님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우호 정서의 기반을 튼튼히 쌓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경주에서 미쳐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한중관계의 전면 복원이라는 역사적 흐름이 더욱 견고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회담 직전 중국은 국빈 예우의 일환으로 톈안먼 광장에서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