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베이징서 '떡만둣국 외교'…한중 가교 여성 인사 오찬
"韓 설날에 떡국, 中 명절에 만두…떡만둣국에 의미 담아 만들어"
왕단 소장 "양국 우정 맑은 시냇물처럼 오래오래 흘러가길 기원"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국빈 방문한 김혜경 여사는 5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의 가교 역할을 해온 여성 인사들을 초청해 직접 준비한 떡만둣국으로 환대했다.
김 여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 대사관저에서 '한중 가교 역할 중국인 여성 초청 한식 밥상 대접'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교육·문화·예술·스포츠·사회복지·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교류에 기여해 온 중국 여성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 여성 인사로는 왕단 베이징대학교 외국어대학 부학장 및 한반도센터 소장, 자오수증 중국장애인복지금회 이사장, 판샤오칭 중국전매대학교 교수, 한젠리 독립유공자 후손, 장영희 서영식품유한공사 대표, 캉산 주한중국대사 부인 등 9명이 참석했다.
하늘색 앞치마를 두른 김 여사는 "한국은 설에 떡국을 먹는데 중국도 춘절과 같은 명절에 만두를 빚어 먹는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오늘은 떡하고 만두를 넣은 떡만둣국을 한번 준비해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모든 분이 중국과 대한민국의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하셔서 의미를 담아서 만들어 봤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직접 계란지단과 김 고명을 얹으며 "떡만둣국 끓일 때 지단 부치는 게 제일 일인데 오늘은 유난히 잘되는 걸 보니까 양국 사이가 점점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각자의 핸드폰으로 떡만둣국을 사진 촬영하기도 했다.
떡만둣국에 지단이 많이 들어가자 김 여사는 "제가 손이 좀 크다"며 "엄마들은 가족이 맛있다고 그러면 그것만 매일 주지 않느냐. 중국도 그런지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이에 참석자들 역시 "저희도 비슷하다"고 답하며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김 여사는 "한국과 중국 양국의 우호 교류를 위해 애써 주신 여러분과 떡만둣국을 나눠 먹으며 모두에게 평안하고 넉넉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단 소장은 "중국을 방문해 주신 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정성스럽고 친절한 방식으로 특별한 점심 자리를 마련해 줘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직접 음식을 준비해 주셨다는 말을 듣고 깊이 감동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한국과 중국의 우정이 여사님의 손길을 통해 식탁 위에 오롯이 담긴 맛으로 저희에게 다가왔다"며 "이는 단순한 한 끼의 점심이 아니라 언어와 국경을 넘어선 진정한 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왕단 소장은 "한중 문화 교류의 오랜 시간 동안 힘을 써온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일이 지니는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깊이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두 나라의 우호를 전하는 사절 역할을 계속해서 담당하겠다. 두 나라의 우정이 맑은 시냇물처럼 오래오래 흘러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너무 감사하다"며 "떡국 한 그릇에 이렇게 큰 의미를 부여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화답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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