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달 4~7일 中 국빈 방문…시진핑과 정상회담(종합)

3박4일간 방중, 文 이후 9년 만…"한중 관계 복원, 공급망 투자 등 논의"
한한령 해제 물꼬 틀지 주목…6~7일 상하이 방문해 한중 기업 파트너십 촉진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시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내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약 9년 만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방중은 취임 후 215일 만으로, 양국 정상이 재회하는 것은 지난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첫 한중 정상회담 후 두 달 만이다.

이 대통령은 1월 4~6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정상은 한중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의 전면적인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하는 한편 공급망 투자, 디지털 경제, 초국가범죄 대응 환경 등 양국 국민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양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양국 경제 협력 심화 방안 등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 구조물 문제가 다뤄질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핵잠수함 도입 추진과 관련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소통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군사적 긴장관계를 고조시키지 않는, 방어적 수단의 개념이란 점을 설명하며 중국 측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거란 전망이다.

이 밖에 국빈 방문 계기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첫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한중관계를 전면적으로 회복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다시 함께 나아가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시 주석이 초대의 뜻을 밝힌 만큼 머지않은 시일 내 중국을 찾아 양국이 한층 더 가까운 이웃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1월 6~7일 상하이를 방문한다.

새해는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100주년으로 이 대통령은 이곳에서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보는 한편, 한중 간 미래 협력을 선도할 벤처·스타트업 분야 양국 기업 간 파트너십을 촉진하기 위한 일정도 갖는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