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정은혜 "이혜훈 배신자라는 국힘, 극우 선언한 것"

"내정되자 바로 제명…계엄 사과를 그렇게 빨리 했다면"
"보수 경제정책 구현할 인물 내정…환영할 수 있지 않나"

정은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TV '팩트앤뷰' 캡처)

■ 방송 : News1 팩트앤뷰 (https://www.youtube.com/@news1korea 10:00~10:42)

■ 일자 : 2025년12월30일(화)

■ 진행 : 이호승 기자

■ 연출 : 정윤경 기자, 정희진 기자

■ 출연 : 정은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혜훈 내정, 중도 표 흡수할 수 있을 것"

"중도 포용, 외연 확장 연장선상"

"반탄 언행, 청문회서 소명 잘하는 게 중요"

"적은 더 가깝게 두고 영역 넓히는 정치"

"보수 파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호승 : 뉴스1TV 팩트앤뷰 이호승입니다. 30일 방송 시작합니다. 이혜훈 전 의원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탕평이다 배신이다 말들이 많은데요. 오늘 정은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은혜 : 네 반갑습니다.

▷이호승 : 의원님 이혜훈 전 의원님하고 친하시죠?

▶정은혜 : 네 이혜훈 전 의원님께서 지금 우리가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 모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회의장 소속의 사단 법인인데요. 거기 대표님을 하고 계시고 제가 지금 이사로 있습니다. 그 대표는 여야 당이 이제 번갈아 가면서 하는 구조고요.

▷이호승 : 꾸준히 만나시고 그러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정은혜 : 저희가 뭐 여성 관련해서 이제 여성 정치 확대 참여 확대 관련해서 계속 캠페인도 하고 법안도 발의하고 이런 부분들도 같이 했는데 사실 지지난 주까지만 해도 같이 식사도 했는데.

▷이호승 : 지지난 주에 별 얘기 없으셨어요?

▶정은혜 : 별 얘기 없으셨는데 되게 되게 맛있는 음식도 함께 먹고 좋은 얘기도 많이 했었죠.

▷이호승 : 아무래도 정치인들끼리 만나다 보면 정치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 아닙니까? 뭐 정권 비판이나 정책 비판 같은 것들을 할 텐데 아무 얘기 없었나요? 이혜훈 전 의원님.

▶정은혜 : 네 근데 우리 저희 여성의정은 좀 성향이 조금 다른 게 여성 의원이지만 다 정당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보통 만나면 정치 얘기는 안 해요. 싸울 수 있으니까 그래서 주로 이제 건강 얘기 음식 얘기 그런 얘기들을 하죠.

▷이호승 : 알겠습니다. 좀 친하신 분이 이렇게 되셔서 말씀하시기가 좀 곤란하지 않을까 싶은데 괜찮으세요?

▶정은혜 : 네 아니요. 저는 분명히 이번에 대통령님의 뜻도 있으신 것 같고 그리고 민주당에서의 그런 비판을 하는 이유 그리고 당내에서 지금 많은 지지자분들이 좀 실망하신 이유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반대하는 이유 뭐 이런 것들도 좀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호승 : 전체적으로 그럼 어떻게 보세요? 이번 인선.

▶정은혜 : 일단은 이재명 대통령님의 그런 국정 운영 스타일이 과거에 우리가 생각하는 정치 문법과는 굉장히 많이 다르다 그래서 우리가 좀 예측하지 못하는 그런 경우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약간 좀 바둑을 둘 때 좀 굉장히 앞을 보는 그런 수가 아닌가 저는 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호승 : 어떤 식으로요?

▶정은혜 : 특히 지금 이혜훈 이제 장관이 되실 이혜훈 의원님 같은 경우는 전문성 같은 부분은 모두가 부정하지 않는 것 같아요. 여야 다 KDI 출신이기도 하고 경제학 박사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는 의심이 없지만 이제 조금 더 논란이 되는 부분이 이제 정체성 관련해서 특히 이제 탄핵과 관련해서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이제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 중요한 거는 첫 번째로 저는 가장 큰 효과가 뭐냐면 이혜훈이 사실 보수긴 하지만 중도 보수의 성향을 띠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거 바른미래당에도 있었고요.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저는 중도의 표를 흡수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좀 드는데요. 정책적인 것들을 떠나서도 이념적으로도 중도가 우리 쪽으로 좀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대비해서 이런 장관 인선도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 부분에 일정 공감을 하는 게 이혜훈 의원님이 이제 출신 자체도 이제 출신이시고 중도를 흡수할 수 있는 그런 목적이 있고 오히려 지금 저는 좀 안타까운 게 국민의힘이 굉장히 극우 정당으로 가고 있다. 사실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도 본인들이 극우임을 더 선언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호승 : 약간 그런 프레임을 노린 것 같기도 해요. 중도랑 완전히 분리해서 여기까지는 괜찮은 사람들인데 여기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극우야 이런 프레임요.

▶정은혜 : 네 그렇게 보일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도 조금 잘못하고 있는 게 이혜훈 의원님이 이렇게 장관 후보자가 됐다면은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들이 정말 수권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했을 때는 어느 정도 이것을 인정하는 모습들을 저는 좀 보여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근데 그냥 달자마자 반대하고 제명하고 이게 너무 빨리 이루어졌어요.

▷이호승 : 그날 바로 제명했잖아요.

▶정은혜 : 네 그래서 저는 사실 계엄에 대한 사과를 그렇게 빨리했으면 어땠느냐는 생각도 좀 드는데 저는 정말 국민의힘이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거 처음 봤습니다.

▷이호승 : 굉장히 빨랐어요.

▶정은혜 : 그래서 너무나 이것이 국민들이 보기에 어땠을까 아니 사실 국민의힘 출신의 그럼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향하는 경제 정책이 있잖아요. 네 이념이 있고 그 경제 정책을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이 지금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초대로 들어간다 굉장히 좋은 거거든요. 이혜훈 의원님은 사실은 뭐 문재인 이재명 정부와 결을 같이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신념 그 보수적인 어떤 경제관을 조금은 저는 지킬 거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자기 본인들이 생각하는 그런 보수의 경제관념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가는 건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좀 환영을 할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드네요.

▷이호승 :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는 굉장히 반발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특히 지지층 사이에서는요.

▶정은혜 : 네 특히 강성 지지층들이나 아니면 일반 시민분들도 그렇게 느끼실 것 같아요. 왜냐면 우리가 그 탄핵을 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그 추운 날 거리에서 그렇게 싸우셨던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어떤 존재적 싸움 같은 것도 있었던 거죠. 근데 저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분들은 분명히 비판을 하고 실망하셨던 부분을 감정적으로 이해를 하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분들에게 비판하지 마시라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우리가 중도를 포용하는 그 외연 확장 대통령이라는 것은 한 정당에 소속이 되어 있기도 하지만 전체 국민을 포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이재명 대통령님께서는 일관적이었습니다. 대통령 후보 때도 중도를 포용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호승 : 이게 뭐 사람들이 그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오바마 대통령이 치열하게 싸웠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국무장관으로 앉혔잖아요. 근데 그거랑은 좀 차원이 달라요. 힐러리 클린턴은 90% 이상 결을 같이 했던 사람이잖아요. 정책도 비슷했고 근데 이분은 완전히 뭐 예를 들어서 대통령 탄핵 잘못됐다고 하던 분인데. 곽상언 의원도 그 얘기 하더라고요. 그럼 내란 상태가 해소된 거냐 아니면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 규정한 것 자체가 틀린 거냐 잘못된 거냐 이런 반발이 나오는데 좀 이런 건 정리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정은혜 :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이제 오늘 오전에 이혜훈 의원님이 사과를 하신 걸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분명히 청문회 과정에서도 저는 그 소명이 잘 돼야 될 것 같아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사실 국민 여러분도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다가 또 이재명 대통령을 찍었다가 이렇게 그 당시의 상황과 시대에 맞춰서 이렇게 보팅을 하시는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렇다면 사실 그런데 이혜훈 의원 같은 경우는 과거에 이제 또 지역위원장 당협위원장이었기 때문에 아마 당론을 따랐을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 본인이 이해가 되게 납득할 만하게 소명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보이고 저는 노무현 대통령님이 좀 생각이 나더라고요. 과거에 대연정을 하자고 말씀하셨잖아요. 근데 그때도 굉장히 결국 불발되기는 하지만 심했는데 저는 이번에 지금 시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 집권 초기에 가장 힘이 강력할 때 저는 대연정의 모습을 보여주신 게 아니냐는 생각도 좀 듭니다.

▷이호승 : 그러면 이혜훈 내정자의 내정은 출발선이다 뭐 좀 더 확대될 수도 있다는 말씀인가요?

▶정은혜 : 네 저는 그렇게 보여요. 그래서 지금 해양수산부 장관 얘기 나오죠.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게. 그리고 이제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공식적으로 총리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이렇게 올라올 수 있다는 게 사실 지금 이렇게 거론되시는 분들을 보면 보수에서도 조금 합리적인 보수라고 칭하시는 분들이거든요. 그렇다면 국민들이 봤을 때는 어 민주당은 이제 진보의 가치를 지킨 채 합리적 보수들도 함께 포용을 하는 정당이라는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호승 : 그러니까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게 협치가 아니다 우리 여권 야권 분열 보수 분열을 노린 전략이다 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뭐 그런 면도 좀 있겠죠.

▶정은혜 : 보수 분열이라는 거는 저는 국민의힘이 키를 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번 일을 통해서 이혜훈 의원님과 소통이 더 잘될 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재정을 논할 때 정말 나라 곳간을 쥐고 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보수가 유리한 방향대로 사실은 정책을 또 이끌 수도 있는 분야가 있는데 그런 것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바로 제명을 하고 그리고 선을 긋는다는 게 저는 보수가 점점 더 작아질 수밖에 없다 파이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호승 : 근데 이혜훈 내정자가 만약에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서 기획예산처 장관이 됐다가 정책 이견 등으로 사퇴하는 일이 벌어지면 뭐 협치고 뭐 시쳇말로 협치고 뭐고 다 날아가는 거 아니에요?

▶정은혜 :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갈등의 과정도 이제는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거든요. 무엇 때문에 왜 갈등하는지를 봤다면 그리고 뭐 사퇴를 했을 때도 저는 국민이 판단할 거라고 봅니다. 이제는 그 정도의 사실 여론 환경도 조성이 되어 있고요. 대통령님께서도 굉장히 좀 공개적으로 업무를 진행하시는 성격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을 저는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충돌이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어요. 엑셀과 브레이크가 있듯이 그런 정도의 어 너무 추진을 하지 않고 또 브레이크도 한 번씩 잡아줄 수도 있고요. 그 과정에서 어떻게 협치를 하느냐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호승 : 이거 참 쉽지 않은 일인데 만약에 의원님께서 이런 제안을 받았다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민주당 쪽에 뭐 예를 들어서 지금 국민의힘이 집권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쪽 대통령이 제안을 했어요. 그럼 어떻게 하실 거예요? 그 당에다 먼저 얘기를 해야 되나요?

▶정은혜 : 일단은 적어도 당에서 당 대표랑은 좀 논의해야 않을까 싶습니다. 원외라고 하더라도 당 대표님께 일단 사실 선으로 깔아야죠. 그러니까 최종 결정은 제가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정치라는 게 자꾸 당론을 따라가다가 자신의 본연의 정치 스타일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최종 결정은 제가 하겠습니다만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얘기를 하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저 같은 경우는 파워 J입니다. 그래서 계획적인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시나리오를 작성할 것 같아요.

▷이호승 : 반대하면 어떻게 설득해야 될까 이런 식으로요?

▶정은혜 : 그렇게 되고 제가 됐을 때는 우리 당의 어떤 정책과 가치의 이념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부분에 대한 좀 제안서 같은 것들을 조금 드리지 않을까 아니 그러면 좀 진짜 협치가 될 수도 있겠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렇게 됐을 때는 제가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겠죠. 야당과 정책 조율을 한 다음에 그것을 추진하고 말고 뭐 이러면 그렇게 되면서 점점 더 어 우리 당의 파이를 늘려갈 수 있는 영역을 넓혀 갈 수 있는 그런 전략적으로 선택을 해야 하는데 지금 굉장히 정치가 좀 1차원적인 것 같아요. 그냥 지금은 적 아니면 동지밖에 없을 것 같으니까 거의 그냥 아이들 싸움하듯이 막 그런 반응을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호승 : 시쳇말로 개싸움이라고 하죠 그냥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인사청문회 통과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민주당 의원들도 공격할까요?

▶정은혜 : 저는 이제 특히 민주당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하신 그런 계엄과 관련한 탄핵과 관련된 질문들이 주로 이어질 것 같고요. 아마 정책적인 질문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걸로 보이는데 비판이 있다면 민주당이 중요한 게 아니라 네 민주당은 이제 계엄 관련해서 그 얘기를 할 것이고 국민의힘은 아마도 지금 조금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의정 활동을 하면서 보좌진들과의 관계 이런 것들이 있는데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집중 공격을 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 봅니다.

▷이호승 : 보좌진과의 관계요 뭐 안 좋았던 게 있나요?

▶정은혜 : 요즘 사실은 뭐 그런 논란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갑질 같은 거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지금 뭐 언론에서도 이제 스멀스멀 나오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근데 저도 뭐 확인이 된 사실들이 아니라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그런 부분들 그리고 사실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뭐 그렇게 큰 질문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오히려 국민의힘이 이렇게 당을 이렇게 이동하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배신자 변절자 뭐 이런 표현을 많이 쓰거든요. 저는 민주당에 있으면서 그런 표현을 잘 우리 당에서는 그런 단어 자체를 워딩을 쓰진않아요. 그래서 그냥 저 당으로 갔다 오면 그냥 거의 사실은 그냥 그냥 우리와는 상관없는 사람 뭐 이 정도로 생각을 하거든요. 사실 우리 당이 이언주 의원님 같은 경우도 민주당에 있다가 국민의힘이 있다가 다시 또 민주당에 와서 그 가치관과 방향이 맞는다면 오히려 우리는 포용하고 함께 나아가는 그 스텝을 맞춰가는 단계거든요. 근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한 번 이렇게 딱 돌아섰을 때는 배신자 변절자 프레임이 씌워져서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또 굉장히 좀 강하게 반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호승 : 모르죠 또 돌아오면 또 좋다고 받아줄지.

▶정은혜 : 네 근데 그런 경우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과거에 이제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도 그렇고 사실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저도 일부 정책에서는 합리적인 부분들도 많다고 보는데 그래서 당내 주류 세력 또 이준석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그래서 그들이 합쳐질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보입니다.

▷이호승 : 제가 이혜훈 내정자면 굉장히 곤란할 것 같아요. 뭐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통령이 기본소득 얘기할 때 그건 신기루다 허상이다 이렇게 비판하고 포퓰리즘이라고 얘기도 하고 민주당에 대해서 민주당이야말로 내란 세력이라고 했던 분이 갑자기 편을 바꿔서 공격을 받으면 야 이거 어떻게 방어할까 걱정스러운데요.

▶정은혜 : 이혜훈 의원님 같은 경우는 80년대에 경제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그때는 신자유주의가 있었고요. 그래서 그랬던 시절에 공부를 하셨던 분이고 근데 저는 정치가 생물이라고 하잖아요. 근데 경제도 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제 상황이 바뀔 때마다 사실은 그 정책들도 미세하게 바뀌어야 되는 것이지 무조건 우리가 지금 아시겠지만 트럼프 같은 경우도 미국이 전통적으로 자유무역 FTA를 하자고 주장했던 나라가 지금 보호무역을 하고 있잖아요. 그 상황이 변함에 따라서 바뀌는 건데.

▷이호승 : 허점을 잡았어요. 제가 의원님 말씀 중에 허점을 잡았는데 80년대 공부했던 분이 지금 기획예산처 장관 괜찮을까요?

▶정은혜 : 네 그런 부분들도 이제 얘기를 있을 수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 뭐 2천년대 2010년에 공부했던 분이 이제 또 장관이 되실 수 있다는 건데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고민스러운 부분이 경제 영역에 있어서도 그렇고 좀 경험이라든지 좀 다양한 경험들 이런 것들도 좀 중요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다음에 이혜훈 의원님 같은 경우는 사실 국회의원 경험도 있었고 그리고 국회에서 다양한 상임위를 겪으면서 경제 분야의 전문성을 오랫동안 쌓아오셨던 분이기 때문에 80년대 경제학을 전공했다고 해도 이게 좀 플렉서블하게 변할 수 있는 그런 요소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호승 : 똑똑하신 분이니까요.

▶정은혜 : 똑똑한 거랑 이거 정치를 잘하는 거는 사실 완전히 다르죠. 공부 잘하는 건 다른데 저는 오히려 이분이 경험이 다양하다는 거 KDI 연구원까지는 했고요.

▷이호승 : 그런데 이분이 국회의원 말고는 어디 눈에 띄는 행보를 한 적은 없어요.

▶정은혜 : 네 그래서 근데 제가 얼마 전에 그 유튜브를 봤는데요. 과거에 노회찬 의원님께서 이혜훈 의원님을 칭찬하신 영상이 있더라고요. 아 그래요 예 그 한번 찾아보시면 재밌을 것 같은데 토론회에서 칭찬을 하셨는데 뭘 칭찬하셨냐면 우리가 통장 내역이라든지 그런 거래 내역들을 이제 국내에서는 다 볼 수 있잖아요. 한국 사람인 경우에는 근데 이 사람들이 해외로 돈을 빼돌렸을 때는 우리가 그 증거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근데 제가 그때 노회찬 의원님이 얘기를 해 주셨던 게 칭찬하셨던 부분이 이혜훈 의원님이 해외로 송금하거나 해외에 만든 계좌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거를 추적하고 확인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셨대요. 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칭찬을 하셨다고 하는데 이혜훈 의원님이 그게 당에서도 막 반대를 했다고 합니다. 근데 본인은 그게 맞는다고 주장을 했고 그 법안을 만들어서 이제 발의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그런 얘기들도 이제는 청문회 과정에서 하나둘씩 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호승 : 아 그런데 그런 성격이면 맨날 싸우시는 거 아니에요? 뭐 지금 정부가 뭐 세금으로 부동산을 누르려고 하면 왜 세금 갖고 그러냐 싸우고 동의할 수 없다. 확장적 재정 정책에도 반대한다. 민생 예산 늘리는 것 반대한다. 뭐 이렇게 나가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어떻게 본인이 자신의 신념을 누르실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싸우실 걸로 보세요?

▶정은혜 : 일단은 본인이 장관직을 수락했다는 것 자체가.

▷이호승 : 이재명 정부의 기조를 받아들일 수 있다?

▶정은혜 : 네 당연하죠. 왜냐하면 우리가 공약집에 이미 다 나와 있잖아요. 그리고 국정관리위원회에서 다 했던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 부분에는 내가 일정 부분 동의한다는 전제하에 장관직을 저는 수락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뭐 전향했다 뭐 이런 표현이라기보다는 거기에 맞춰서 적응했다 적응할 수 있다 아답테이션 했다고 저는 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호승 : 적응 아니면, 잘못하면 박쥐 될 것 같은데요.

▶정은혜 : 그렇죠 이제 결과를 보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호승 : 그러니까 뭐 세금 정책이나 복지 예산 확대 정책 이런 거에 크게 손대거나 제동 걸거나 이런 모습은 보기 쉽지 않겠네요.

▶정은혜 : 근데 일단은 특히 세금과 관련해서도 우리가 지금 필요한 세금 또 필요하지 않은 세금 이런 것들도 좀 구분을 해야 되는 시기가 왔거든요. 저는 그게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세금을 걷는데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걷느냐가 사실 더 중요한 거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그렇습니다. 부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면서 사실 저는 인정을 받는 사회가 굉장히 건강한 사회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저는 건강보험료가 그런 개념이기도 하다고 보여요. 예 그런 개념으로서의 세금을 개편하는 거 세제 개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호승 : 어떻게 보세요? 그 인선이 탕평 인선이라고 본다면 이혜훈 장관이 좀 성공을 해야지 탕평 인사가 좀 늘어날까요? 아니면 계속 후속타가 나올 것 같으세요?

▶정은혜 : 일단은 이재명 대통령님 같은 경우는 과거에 이제 이렇게 행정을 하시는 스타일이 성남시에서도 그랬고 경기도에서도 그랬고 오히려 저는 대부에 그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적은 더 가깝게 두라고. 그런 얘기처럼 약간 그런 행보를 좀 보이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들을 포용하고 그래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더 퍼트리는 확산하는 그런 정치를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물론 갈등이 저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부분들은 해결이 될 거라고 보고 그렇게 되면 저는 중도로서의 영역이 확대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특히 이게 우리가 지역주의가 굉장히 크거든요. 그래서 사실 저는 지금 충청권을 이렇게 하나로 합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데 충청도 같은 경우도 굉장히 국민의힘이 어떻게 보면 물론 바로미터가 되기도 하지만 좀 상대적으로 좀 우세한 지역이거든요. 득표수에 비해 당선자 수가 많이 나오는 지역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 부분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뭐 호남당이다 이런 당을 넘어서서 정말 전국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당이 되는 저는 이번에 시발점이 될 거라고 봅니다.

▷이호승 : 대부 대사까지 인용하시고 네 깜짝 놀랐습니다.

▶정은혜 : 네 대부 좋아합니다. 네 여러 번 봤고요. 1편 2편이 제일 재미있죠.

▷이호승 : 오늘 아침에 또 깜짝 놀라는 소식이 나왔는데 김병기 원내대표가 사퇴했더라고요.

▶정은혜 : 네 그래서 저는 사퇴는 좀 불가피했다고 봅니다. 네 특히 지금 원내대표라는 자리가 당내에서 거의 그러니까 만약에 당 대표가 궐위됐을 시에는 바로 당 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는 직책인데 이게 저는 아직 뭐 이게 검찰 조사가 되고 뭐 경찰 조사가 된 게 아니라서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 막 공개되는 녹취라든지 뭐 발언들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근데 계속 이런 걸로 논란이 확산이 되고 재생산이 된다면 김병기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에도 사실은 이거는 해가 되는 일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 사퇴를 하셨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조사를 받으시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의하지 않고 사실 오늘도 조금 안타까웠던 게 이게 오늘 정책 관련한 이제 회의 시간이었는데 그 회의 시간에서 이제 대표님의 그 발언만 하시고 사실 회의가 종료가 되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그렇다면 이제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민주당은 민생으로 돌아가야 된다. 국민을 생각해야 된다. 그리고 계엄과 이별을 하고 그리고 민생으로 나아가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사실 지금 정쟁으로 인해서 이런 문제들로 인해서 사실 언론이라든지 너무 많이 도배가 됐어요. 그리고 굉장히 좀 자극적으로 더 요즘 유튜버들이 정말 확산이 돼서 더 자극적인 이슈 더 자극적인 얘기들 이런 것들이 많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관계가 이렇게 정리가 되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이호승 : 좀 심하긴 심했어요. 원내대표께서 그 호텔 숙박권 그건 뭐 그렇다 치더라도 야 뭐 갑질한 것도 그렇고 장남 국정원 뭐 이런 건 좀 민감하잖아요. 사람들이.

▶정은혜 : 네 그래서 제가 정치학을 배울 때도 원래 권위는 나쁜 게 아니다. 근데 권위주의는 나쁜 거다 교수님이 항상 말씀하셨거든요. 근데 이게 그 자리에 있다 보면 굉장히 좀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런데요. 그러니까 제가 국회의원을 했을 때도 이게 되게 이게 우리가 경계를 짓기가 어려운 게 있어요. 예를 들면 통장 개설이라고 말씀을 드릴게요. 통장을 개설한다고 생각했을 때 제 명의의 후원회 계좌의 통장 개설은 이제 보좌진 분들이 이제 절차상 이제 선관위에 신고도 해야 되기 때문에 행정 업무를 하십니다. 근데 만약에 하나 저는 그렇진 않았지만 예를 들어서 그러면서 은행 갈 때 제 개인 통장도 하나 개설해 주세요. 뭐 이런 식으로 간다든지 아니면 제 서류 하나만 같이 내주세요.

▷이호승 : 그건 사적 요구죠.

▶정은혜 : 네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죠. 근데 이게 지금 이런 한둘이 아녔던 거죠. 그래서 그러다 보면 이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경계를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은 누구 돈으로 밥을 사야 하는지 뭐 이런 것들도 그 당시에는 무감각해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정치인들은 그게 깨어 있어야 돼요.

▷이호승 : 그런데 그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이는 게 왜냐하면 지금 일정도 많고 만나는 사람도 많고 그런데 그거를 하나하나 다 체크하고 계산한다? 그리 쉽지 않을 텐데요.

▶정은혜 : 그래서 저 같은 경우도 그때 제가 일정이 많았을 때는 하루에 15개 20개 가까이 있었어요. 그러면 거의 10분 단위로 일정이 있거든요. 근데 그 상황에서 제가 몸이 하나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렇게 부탁하는 것들이 잘못 비칠 수도 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치를 하고 국회의원의 자리가 있다면 그 부분 특히 가족과 관련된 부분 그래서 사실 저도 오늘 이 얘기는 꼭 드리고 싶었던 게 제가 아이가 국회의원이 됐을 때 1살이었어요. 그래서 국회 어린이집에 맡길까 이제 고민을 했었어요. 그러면 저도 좋잖아요 아이를 출근할 때 하고 퇴근할 때 하겠다 이상적으론 굉장히 좋죠. 근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왜냐하면 제가 본회의에서 못 나오게 됐어요 아니면 중요한 회의가 갑자기 생겼어요 원래는 제가 하원을 시켜야 돼요 근데 아니면 그 시간에 아이가 갑자기 국회 유치원에서 아파요. 그때는 뭐 저희 부모님이 오실 수도 없고 네 가장 가까이에 있는 보좌진 분이 케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예요. 그래서 아 국회 유치원에 놀이방에 맡기는 것은 불가하다. 이것은 내가 육아를 하는 게 아니라 결국에는 보좌진들이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겠구나. 그래서 정치인들도 아까 제가 그 깨어 있다는 거 하나는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시스템을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그가 접근할 수 없게 그러니까 나의 사적인 영역을 보좌진이 담당할 수 없게 시스템을 만들어 놓는 것 예를 들면 하다못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나 이런 것들도 공유하지 않고 왜냐하면 특히 의원 같은 경우는 가끔 이게 힘들면은 보좌관들이 이제 휴대전화 해서 없는 경우 많아요. 그런 경우들도 많은데 이런 좀 구조들을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호승 : 의원님은 그래도 나름 굉장히 그런 갑질 없이 하셨네요.

▶정은혜 : 그래서 두 단계 세 단계까지 생각을 했죠. 저도 처음에 당연히 의원님들도 저는 이제 선배 의원님들이 많았으니까 국회 어린이집 보내면 돼 거기 시설도 좋고 너무 좋아해서 당연히 저도 보내야겠다 해서 알아봤는데 그렇게 되더라고요. 위험하죠.

▷이호승 : 의원님은 그렇게 선을 잘 그어 놓으셨는데 안 그런 의원도 꽤 많이 있단 말이에요. 제가 알기로도 사실 김병기 원내대표 사례처럼 보좌진이 마음먹고 폭로하면 날아갈 의원님들이 한둘이 아니잖아요.

▶정은혜 : 그렇죠 왜냐하면 특히 어떤 의원 같은 경우는 자녀 결혼식 축의금을 예를 들면 보좌관이 관리를 하는 경우도 생기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좀 경계를 지는 거 저 제 계속 제가 그 경계에 대한 걸 요즘 좀 많이 좀 저도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가족 간에도 경계가 필요하고요. 이게 사실 이게 업무 영역뿐만 아니라 사실 인간관계는 정말 얼마나 그 적당한 경계를 잘 짓느냐가 저는 그 사람의 그런 인품이나 성격에 있어서도 전 영향이 있다고 보입니다.

예전에는 사실은 거의 뭐 가족 같은 분위기 사실 가족 같은 회사 이런 거 되게 안 좋잖아요. 진짜 며느리를 딸이다 막 이런 이런 거 안 됩니다. 그래서 그런 거 굉장히 잘못된 건데 이게 요즘 들어서는 이제 보좌진이 과거랑은 좀 달라졌어요. 왜냐하면 보좌진 분들이 사실 보좌진을 하다가 이제 기업으로 가는 경우들도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과거에는 사실 기업에서의 수요가 그렇게 많진 않았어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이 정당 바닥 정치 바닥에 있으면 여의도 바닥에 있으면 여의도 바닥에서 잡을 잡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본인도 함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거죠. 근데 이제는 내가 외부로 나갈 수 있고 오히려 이 국회 경력으로 내가 돈을 벌 수가 있는 네 그러니까 생계를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호승 : 이제는 생계형으로 봐야 될 수도 있겠네요.

▶정은혜 : 직업으로서의 보좌진. 저도 사실은 제가 의원을 할 때 이동학 전 최고위원이 제 보좌관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해 주셨다고 표현을 하는 게 저보다 선배신데 이 부분은 나중에 이제 의원님들도 너무나 잘했다 어떻게 후배의 보좌관으로 들어가서 도와줬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고 저도 사적인 자리에서는 이제 그냥 좀 편하게 대화를 하지만 이런 것도 경계를 잘 지켜야 돼요 공적인 자리에서는 서로가 그런 관계를 지키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라고 봅니다. 거기서도 이름 부르고 그러면 네 그래서 그때는 그리고 다른 사람이 그러니까 제삼자에게 글을 얘기할 때도 우리 보좌관님이 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야지 그냥 너무 편하게 얘기하는 거는 좀 안 좋은 것 같아요.

▷이호승 : 이게 옛날부터 그런 얘기 나왔잖아요 보좌진들이 이젠 직업적으로 좀 불안정하다 보니까 국회 사무처나 정당에서 좀 면직 채용 이런 부분을 좀 담당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해요. 사실 힘든 건 아는데 미국도 우리나라와 똑같잖아요 상임위 보좌관은 상임위에서 알아서 하지만 국회의원 보좌관은 똑같잖아요 미국도. 시스템을 만들 수가 있나요 이게.

▶정은혜 : 이게 사실 조금 어려운 게 예를 들면 국회의원이 원하는 의정 방향에 따라서 사실 보좌진 구성이 다르게 되겠죠. 예를 들면 사실 요즘은 쇼츠 정치 이런 거를 좀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은 그런 게 또 필요할 수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또 환경 분야는 또 다를 수도 있고 각자 분야에 따라서 아동 관련된 분야에 따라서 또 다를 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보좌진은 좀 플렉서블하게 고용이 되는 게 맞는다고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보좌관은 그 급수에 따른 최고 호봉을 받습니다. 급여를 그렇게 받고 있고요 그렇고 근데 중요한 것은 일한 것만큼 대가를 받는 겁니다. 예를 들면 뭐 연장 근무를 했다든지 아니면 주말에 근무를 했다든지 이런 거에 대한 추가 근무 수당이라든지 그런 복지들이 있어야 되는데 사실은 그 아시겠지만 저도당직자 생활을 했는데 보면 특히 선거 때 같은 경우는 정말 24시간 일하는 거거든요. 그런 수준으로 될 수밖에 없는 건데 사실 그 구조를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러한 시스템을.

▷이호승 : 그러니까 노동법이 제일 안 지켜지는 데가 국회라고 하잖아요 자각이 없는 것 같아요 어떠세요? 국회의원 하셨는데 국회의원 하실 때 보좌관들 고생하고 이러면 혹시.

▶정은혜 : 그래서 사실은 우리가 먼저 본을 보여야 할 곳인데 이게 또 쉽지가 않은 게 뭐냐면 국민 여러분이 보시기에 우리가 국회 보좌진을 최고의 복지로 최고의 대우를 했다고 생각했을 때는 또 국민 여러분께서 나라의 녹을 먹는 사람들이 가장 편하다 이렇게 또 인식을 잘못 또 하실 수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정말 그분들의 복지를 위해서 만든 제도가 그래서 좀 국민 여러분께서 공무원들만 너무 잘 사는 거 아니냐 공무원들만 안정적이고 하는 거 아니냐 근데 실제로 공무원들이나 교사분들 중에 굉장히 박봉으로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예 그래서 이 부분은 약간 국민적인 인식과 함께 제도적 개선이 같이 이루어져야 될 것 같아요.

▷이호승 : 초과근무 수당 같은 건 당연한 거잖아요.

▶정은혜 : 당연하죠. 그리고 육아휴직이라든지.

▷이호승 : 그런 게 없잖아요 휴가도 제대로 못 가고.

▶정은혜 : 네 맞아요.

▷이호승 : 오늘이 2025년 마지막 방송일이에요. 어떻게 의원님을 모셔서 참 다행인데 2025년 쭉 돌아보면 정치적 갈등이 국회가 아니라 법원에서 끝났다는 얘기가 딱 맞아떨어지는 해 같아요.

▶정은혜 : 그래서 저도 오늘 마침 그 생각을 했거든요 국회 의사봉보다 법원의 망치라고 얘기를 하고 싶은데 망치가 판사 더욱 무거워졌다. 이것은 정치가 스스로의 기능을 좀 포기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싶어요.

▷이호승 : 이렇게 갈라진 걸 보니까 국민의힘하고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싸운 적이 없잖아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그랬고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신 다음에도 그랬고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거든요. 그때보다 더 심한 것 같아요 정상적인 관계로는 못 돌아오겠죠 이제.

▶정은혜 : 왜냐하면 그때는 저 같은 경우도 상임위 끝나고 나면 여야 의원들이 같이 식사도 하고 얘기도 하고 이런 게 있었는데 술도 마시고 그러잖아요 요즘은 뭐 거의 뭐 저는 보지도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적이죠 이제 같이 대화만 했다고 하면. 근데 결국에는 이게 단기적으로는 지지자 분들이 보시기에 우리 편 내 편 이런 식으로 이렇게 편을 이렇게 개더링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장기적으로는 정말 각 정당이 이제 확장성에 있어서도 문제가 생길 것 같고 그리고 오히려 다양성이 실종이 되는 그런 지금 상황이 되어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좀 문제의식을 좀 의원들이 공유해야 않을까 싶은데요 지금 근데 그게 안 되고 있어요. 왜냐하면 상대편을 정말 악마화 시켜야지 내가 뜨고 그리고 내가 지지를 받고 그런 구조가 되어 있어서 좀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조심스럽게 또 얘기를 드리고 싶은 게 아마 이번에 이런 인사들을 통해서 중도 확장을 하고 저는 대통령님께서 좀 개헌 문제도 좀 얘기를 해 보시는 것도 어떨까 싶습니다.

▷이호승 : 판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을 수도 있어요.

▶정은혜 : 특히 저는 선거구제 같은 경우도 좀 개편해야 하는데 지금의 이 소선거구제는 정말 중대로 네 그 민심을 대표하지 못하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그리고 정치인들이 조금 더 국민의 눈치를 볼 수 있는 그런 구조로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호승 : 올해 정치권 최대 이슈는 뭐 아무리 봐도 탄핵 조기 대선이었잖아요 주연 배우는 뭐 뻔해요 윤석열 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주연 배우인데 혹시 생각나시는 신스틸러, 조연 중에 누가 있나요?

▶정은혜 : 저는 응원봉이에요 응원봉요. 그 얘기 많이 하시지만 제가 사실 저도 아이돌 가수들을 좀 좋아합니다. 응원봉이 가지는 의미가 있거든요 정말로 그래서 정말 소중하게 고이 모시고 콘서트장에 갈 때만 이제 아껴서 들고 가는 응원봉이거든요. 그만큼 소중한 것 근데 이게 그래요 그런 정치 영역이 아닌 거잖아요. 정치 영역이 아닌 그런 관심사가 정치로 들어왔다는 거. 저는 그게 굉장히 좀 의미가 크고 굉장히 좀 추웠잖아요 그때 그 추운 날 나갔던 그 시민들의 그 마음 눈빛 그리고 어 그 다짐들을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도 Kpop의 나라다 그럴 수 있죠 신기하게 보고.

▷이호승 : 추우니까 또 촛불이 생각나긴 하던데 응원봉에 열선 들어 있으면 좋겠네요.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되죠. 오늘 가볍게 질문 몇 개 더 드릴게요 밸런스 게임 좀 해보려고. 의원님 지금 전직 의원님이시잖아요. 밸런스 게임 질문을 드릴게요 내일 당장 국회의원 되기 대 로또 1등 되고 정치평론만 하기.

▶정은혜 : 근데 제가 로또는 할 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로또는 이건 나중에 또 다른 주제로. 그래서 사실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는 정말 로또가 많이 되신 분은 6천억 1조 이렇게까지 되는 이번에 2조 나왔잖아요 2조 몇천억. 2조 막 이렇게 되는데 물론 뭐 로또는 그냥 우리가 재미로 이제 저는 생각을 하는 거고 사실 로또 1등 돼서 저는 잘 됐다는 분은 본 적은 없어요 주변에서.

▷이호승 : 전 된 분을 본 적이 없어요 주변에서.

▶정은혜 : 그래요 그래서 주변에도 그렇고 해서 오히려 저는 제 입장에서는 당선되는 게 로또다 예 그렇죠.

▷이호승 : 로또 1등이나 당선이나.

▶정은혜 : 예 근데 로또 같은 경우는 정말 사라질 돈이잖아요 사라져 버릴 돈인데 만약에 국회의원을 다시 해서 한 번이라도 더 하게 된다면 4년이잖아요.

▷이호승 : 로또 1등 되면 4년 동안에 쓰겠죠. 2조 몇천억 되지 않는 이상.

▶정은혜 : 다 쓸 수 있는데 근데 이제 국회의원이 제가 그때 되게 30대 후반에 이제 됐었는데 그때 됐을 때와는 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제가 관점도 많이 바뀌었고 지금 여의도 밖에서 그리고 제가 일반 시민으로서 살아서 느꼈던 불편함들 그리고 개선해야 될 점들 그리고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그 왕관이 무거운 건지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분명히 사실 행정가보다는 좀 불리한 점도 많아요 그러니까 행정을 하시는 분들은 바로바로 성과가 눈에 보이잖아요 근데 국회의원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묵묵히 정책을 발의하고 해결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우리가 언론에는 그렇게 막 싸우는 분들이 많이 나오지만 실제로 조용히 정책들을 바꿔 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호승 : 그런 분들이 뜨셔야 되는데 쇼츠 나오시는 분들만 뜨시니까 문제죠.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악플 1만 개 달리는 스타 정치인 대 선플만 달리는 존재감 제로 정치인.

▶정은혜 : 네 저는 사실 그동안 좀 가늘고 길게 가자 막 약간 이런 생각이었어요 처럼 그래서 이제 내가 묵묵하게 내 일을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도 이젠 좀 변해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과거의 정치는 그렇게 할 수도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미디어가 많이 발달했고 그렇기 때문에 정말 국회의원들 그러잖아요 내 부고 빼고는 신문에 나는 거 다 좋다고 하는 것처럼 악플이 1만 개가 있다는 거는 저는 그만큼 선플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악플 1만 개 스타 정치인을 한번 꿈꿔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런 얘기하거든요 예수님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성자라고 하시는 그런 분들도 오죽하면 다 안티들도 있고 싫어하는 분들도 있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저를 좋아할 수는 없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옳은 생각 그리고 많은 민심을 듣고 그것을 행하는 거 저는 요즘 브릿지라는 말 정말 좋아하는데 그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저도 좀 바랍니다.

▷이호승 : 알겠습니다 2026년 그 후에도 계속 브릿지 역할을 하실 수 있게 기원하겠습니다. 2025년 마지막 방송 정은혜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2026년 첫 방송은 1월 6일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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