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연말연시 쪽방촌 방문…온기창고·홀몸 어르신 살펴

겨울철 쪽방주민 안전 확인 위해 현장 찾아
홀로 사는 어르신 가정 방문…난방·식사 등 생활여건 살펴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상담소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5.12.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상담소를 방문해 시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쪽방촌에서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 가정을 찾아 겨울철 생활 여건을 직접 살폈다.

이번 방문에는 김나나 창신동쪽방상담소장을 비롯해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김미경 서울시 자활지원과장 등이 함께했다.

김 총리는 지난 7월 대전 쪽방상담소를 방문해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겨울철 쪽방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다시 찾았다.

이번 일정은 김 총리가 추진 중인 '모든 국민이 따뜻하고 건강한 연말연시'를 위한 다섯 번째 현장 행보다.

김 총리는 먼저 이달 문을 연 '창신동 온기창고 4호점'을 찾아 운영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온기창고는 쪽방 주민들이 배정받은 적립금 범위 내에서 후원 물품으로 마련된 생필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창고형 상점이다.

이어 김 총리는 창신동 쪽방상담소로 이동해 공유주방과 목욕실, '너나들이 카페방' 등 내부 시설을 둘러본 뒤 지방정부 및 시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총리는 "바리스타 수업과 사진 동아리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쪽방촌 주민들이 공동체 생활과 문화생활을 폭넓게 누리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정부가 겨울철 쪽방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관계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쪽방상담소 명칭 변경 등 법 개정 추진 과정에서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도, 김 총리는 관련 부처에 "시설 관계자와 지방정부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후 인근 쪽방으로 이동해 홀로 사는 어르신 가정을 방문하고 건강 상태와 식사, 난방 등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지를 직접 확인했다.

그는 "어려움이 있을 때는 언제든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해 달라"며 "정부도 쪽방 주민들이 가장 힘든 시기인 겨울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