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연말 민생행보 시동…아동·노인시설·쪽방촌 찾고 새벽 청소도

소외 계층 찾는 등 민생 챙기기…공무원들도 격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1월 21일 오전 동절기 해양안전사고 예방 현장점검 차 인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운항관리센터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마친 후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11.21/뉴스1 ⓒ News1 청사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연말을 맞아 민생 행보에 나선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1년이 지나 일상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소외된 계층을 찾아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을 위해 노력하는 현장 공무원들도 격려한다.

21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2주에 걸쳐 민생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22일과 26일에는 각각 119구급대원, 환경공무원 등 현장 공무원들을 만난다. 24일에는 아동양육시설, 26일에는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한 뒤 쪽방 주민들을 찾는다.

정치인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은 연말연시를 맞아 민생 행보에 시동을 건다. 다만 사진만 찍고 바로 현장을 떠나는 모습 등이 일부 포착돼 '형식적인 민심 챙기기'라는 비판도 적잖다.

김 총리의 이번 행보는 통상과 조금은 다를 것이라는 게 총리실 측 설명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매년 민생 행보를 하더라도 소외되는 계층은 늘 소외돼 있다"며 "연말연시에 이런 분들을 더욱 챙기는 게 총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 또한 찾아가 격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번 행보 중 새벽에 일하는 환경공무관들을 찾아 격려하고, 함께 청소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자기 일을 묵묵히 하는 분들이 다시금 일에 열중할 수 있게 역할을 하려 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지난 7월 4일 취임한 이래 각종 현장을 찾아 민생 행보에 집중해 왔다.

폭염 등 재난에 취약한 노동자와 시민들의 일터, 거주 현장을 직접 챙겼고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전남 장흥군 농가를 찾아 '벼 깨씨무늬병 피해 현황'을 점검했다.

취임식에서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공언했던 김 총리는 이처럼 '현장 총리'라는 타이틀도 노린다.

김 총리는 지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를 마치며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정책적 쟁점을 다 할 수는 없기에 현장에 익숙한 저 같은 사람이 현장 행보를 하는 게 전체에 있어 균형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