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저녁식사는 했나요"…119 종합상황실·국세청 깜짝 방문

국무회의·업무보고 강행군 마친 뒤 현장 순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업무보고 사흘 차 일정을 마무리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소방청 119 종합상황실과 국세청을 깜짝 방문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부처 업무보고를 마치고 소방청 119 종합상황실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중앙119 구급 상황 관리센터와 119 항공 운항 관제실에서 긴급 신고 접수와 출동 지휘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응 현장을 직접 살피며 소방대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16명의 근무자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근무 교대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느냐' '출퇴근 시간은 어떻게 되느냐' '저녁 식사는 먹었는지' 등을 세심히 물으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소방청 순시를 마치고 국세청으로 향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1955년 국세청이 개청한 이래 대통령이 국세청을 저녁 늦게 찾아와 근무자들을 직접 격려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고액 체납자들의 실태와 맞춤형 징수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9월 새로 출범한 체납관리혁신 TF(태스크포스)를 방문해 조세 정의 확립과 든든한 국가재정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헌신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임 청장이 "야근하지 말라고 해도 직원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국세청장에게 밥 사달라고 하세요"라는 농담으로 현장 근무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세청 내 여러 부서들을 직접 살피며 늦은 시간까지 근무 중인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고, 기념 촬영을 원하는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러면서 성실납세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재삼 당부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이 방문한 소방청 119종합상황실과 국세청 직원들에게 대통령 사인이 담긴 볼펜과 소정의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