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제일 나쁜 게 아는 척…모를 수 있지만 거짓말 마라"

(서울=뉴스1) 심언기 이기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생중계로 진행되는 정부 업무보고와 관련 "국민 입장에서 궁금한 것, 궁금해 할 만한 것을 물어보면 아는 대로 대답하시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권익위원회 등 부처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못 외웠다고 누구도 질책하지 않는다. 다만 변명할 필요도 없고, 거짓말 할 필요도 없고, 그냥 편하게 말씀하시라"며 "제일 나쁜 것은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거다. 기망하는 것이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의사결정에 오히려 방해를 하는 그런 나쁜 짓"이라며 "모르는 거야 모를 수 있죠, 안 그렇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문체부 현안과 관련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 소위 K팝, K컬처 문화로 광범위하게 전세계적인 각광을 받는 시대가 온 것 같다"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국제적 위상이 점점 높아질 것이고, 문화적인 인식이 높아지는 것이 상품서비스 수출이나 성장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는 대한민국의 국가적인 위상을 올리는 일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실리적으로 볼 때도 경제산업 발전에 핵심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들은 가난하다는 특성이 있다. 돈 되는 일도 사실은 아니고, 일부는 각광받긴 하지만 압도적 다수는 그러지 못한 게 현실"이라면서 "문화예술은 또 한편으로 공적 기능이 있기 때문에 정부 영역의 지원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체육 분야와 관련해선 "그 구성원 사이에 위계적 관행, 관습 이런 것 때문에 폭력 문제나 도덕 문제들이 상당히 많이 제기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지원도 하되 각 조직·단체들이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공정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겠다"고 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