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요즘은 생존 문제…탈모약 건보 적용 검토해 달라"

복지부 업무보고…"보험용 지정하면 약가 내려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 텔레비전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 영상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5.12.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조유리 임용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탈모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당시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등 부처 업무보고에서 "예전에는 (탈모 치료가) 미용인데 요즘은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무한대로 해주는 게 재정적으로 너무 부담이 된다면 횟수제한을 하든지, 총액 제한을 하든지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을) 한번 검토는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저번 대선에 나올 때 탈모약 지원을 해주겠다고 공약한 일이 있다"라며 "탈모도 병의 일부 아니냐. 요새 젊은이들이 (탈모약을) 많이 쓴다고 하더라. 검토해 보셨냐"고 정은경 복지부 장관에게 물었다.

정 장관은 "의학적 이유로 생기는 탈모, 원형 탈모 같은 경우는 치료를 지원하고 있는데 유전적 요인으로 생기는 탈모의 경우 의학적인 치료하고는 연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보 급여는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나도 보험료 내는데 혜택 좀 보자', 이런 생각하는 걸 한 번 검토는 해보시면 좋겠다"며 "(탈모약을) 의료보험용으로 지정하면 약가가 내려간다면서요.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한 번 검토 해달라"고 주문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