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6개월…외교 긍정 63% '최고'·부동산 부정 49% '최저'[갤럽]
긍정률 순위, 외교·복지·경제순…부동산 긍정률은 24% '최하위'
"역대 정부 출범 6개월과 비교하면 부동산 제외 전 분야서 우위"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주요 정책 분야별 성과 평가를 조사한 결과 '외교(63%)'와 '복지(57%)'에 대한 긍정 응답이 높게 조사됐다. 반면 '부동산 정책' 긍정률은 24%에 그쳐 조사 대상 7개 분야 중 가장 낮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정부의 정책 평가를 물은 결과, 외교에 대한 긍정 평가가 63%로 가장 높았고, 외교 부정 평가는 25%로 복지 부문과 함께 가장 낮았다.
복지 부문에 대한 긍정 평가는 57%로 외교 부문에 이어 긍정 평가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각 부문별 긍정·부정 평가는 경제 48%·34%, 대북 44%:32%, 노동 43%:34%로 나타났다. 반면 공직자 인사는 36%가 긍정, 39%가 부정으로 팽팽했다.
긍정 평가가 가장 낮은 부문은 '부동산'으로 24%를 기록했다. 부동산에 대한 부정 평가는 49%로 각 부문별 부정 평가 중 가장 높았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 평가를 '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 성향에서는 외교 정책 긍정률이 90%에 달했고, 복지·경제·대북 정책도 70%대로 높게 조사됐다.
반면 보수층은 복지·외교에서만 긍정과 부정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나머지 정책 분야는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중도층 역시 부동산 정책에서는 비판적 인식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3개월 전인 지난 9월, 출범 100일 시점의 조사와 비교하면 외교 분야 평가 상승이 두드러진다. 외교 정책 긍정률은 9월 47%에서 63%로 16%p 급등했다.
대북 정책도 호전되며 긍정이 부정을 앞섰다(긍정 35%:부정 37% → 긍정 44%:부정 32%). 그러나 부동산 정책은 그 반대 흐름을 보였다. 9월에는 긍정 32%·부정 35%로 비슷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 24%, 부정 49%로 격차가 커졌다.
역대 정부 출범 6개월과 비교하면 현 정부 평가는 부동산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이전 정부들보다 우위다.
지난 2022년 11월 윤석열 정부 6개월 평가는 '코로나19 대응' 43%가 최고, 대북·부동산 30%대, 복지·외교 20%대 중반, 경제·인사·교육은 20% 내외에 그쳤다. 2017년 11월 문재인 정부 6개월 평가에서는 외교·복지 각 62%, 경제 52%, 대북·인사·교육 40% 내외로 당시에는 6개 분야 모두 긍정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재명 정부 들어 전 정부에서 추락한 외교·복지에서 긍정평가를 회복했고, 경제·대북·노동 분야에서도 긍정이 앞서는 안정적 국면에 접어든 반면, 부동산 정책은 여전히 가장 큰 숙제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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