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형제국과 전략적 협력 강화"…한-튀르키예 '방산·원전' 밀착

정상회담·MOU 체결식 이어 양국 정상 공동언론발표
"제반 분야 호혜적 협력"…경제공동위원회 10년만에 재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7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 4개국 순방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있다. 2025.1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앙카라·서울=뉴스1) 심언기 한재준 기자 =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통해 경제·무역·산업·문화·교육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더욱 확장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순차적으로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이자 저의 대통령 취임 첫해인 올해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국은 2012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고 정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동언론발표에는 △방산 △원전 지원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 등 바이오 △도로사업 및 인프라 △신재생에너지·AI 등 첨단과학기술 △한-튀르키예 경제공동위원회 재개 △시리아 난민 인도적 지원 △음식·문화·예술·교육 교류 활성화 △참전용사 보훈 협력 등을 담았다.

이 대통령은 방산 분야와 관련 "양국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에 있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알타이 전차 사업' 같은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 양국의 방위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보 증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전 분야에서는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의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한-튀르키예 정부는 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로 튀르키예가 추진 중인 시놉 제2원전 사업에서 한국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바이오 분야와 관련해선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고 △차낙칼레 대교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 등 인프라 협력을 바탕으로 '도로사업 협력 MOU'가 체결된 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신재생 분야의 경우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맞춰 양국 풍력기업 간 MOU 체결이 이뤄지는 등 민간 차원의 협력도 공고화되는 점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각 분야별로 실질적인 협력의 진전 사항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이행하기 위해 양국 간 경제공동위원회도 10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튀르키예 정상은 각각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정세에 관한 양국 역할을 평가하며 상호 지지 의사를 공동언론발표에 담았다. 우리나라는 튀르키예 내 시리아 난민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국은 문화원 활동과 한국의 유학생 사업 등을 통해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국빈 방문 계기로 체결한 한-튀르키예 보훈 협력 MOU를 통해 참전 용사 가족과 후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저는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회담을 통해 양국 간의 우정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전략적 협력이 날로 강화돼 미래 세대까지 이어질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은 튀르키예의 형제 국가로서 오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앞으로 착실히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