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우리 방산, 상대적 우위…수출 성과 곧 나올 것"

"방산 수요 빠르게 커져…경제적 유익, 방위력 도움돼 집중 투자해야"
"인도 조선 협업 요청에 군수도 들었을 것…외교관계 확대 유효 수단"

22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에서 정상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 첫번째), 키어 스티머 영국 총리(가운데)와 손을 잡고 있는 모습. 우측엔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왕자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장관, 파블로 키르노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앙카라(튀르키예)=뉴스1) 한재준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G20 정상회의 계기로 만난 각국 정상과의 방위산업 분야 협력과 관련해 "다방면으로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 수출 성과도 내야 하고, 실제 결과도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내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하며 "상당히 전망이 좋은, 또 해야 할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나라도 우리의 무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고 공동개발, 공동생산, 공동판매, 시장개척에 관심이 많다"며 "KF-21을 포함한 전투기나 인도 같은 경우는 조선 산업 협업을 구체적으로 요청했는데 거기에는 군수 분야도 들어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일본·인도와의 조선 분야 협력체계인 '소다자 협력'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판단할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제안은 잘 들었고 추후에 논의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방산 분야 수출을 두고 "라면 1개 팔고 마는 것과 다르다"며 외교관계 구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각국이 지금 매우 군사적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위협을 느끼는 정도가 점점 더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방위산업을 통해) 국가 간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이 대통령은 "방위 산업 수요가 우리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중동만 해도 다들 언제 예측을 넘어 갑작스러운 급변 사태가 생길지 모르겠다고 불안해 한다"며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태가 점점 도래하고 있어 이 부분(방산)은 결국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방위산업 분야는 괄목할 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며 "방위 산업에 대한 지원, 방위 관련 연구개발(R&D), 투자, 이런 부분은 경제적으로도 유익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자체 방위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방산 수출이 외교관계 구축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협업을 하게 돼 공동 기술개발, 공동 생산,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군사·안보 협력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우리도 결국은 국방 분야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태인데 그러면 외교 관계도 확대해 나가는 데 방위산업 분야가 아주 현실적으로 매우 유효한 수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