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전태일 열사 55주기 맞아 "노동 현실 가야 할 길 아직 멀어"
노동 환경 개선과 노동자 존중 위한 노동 개혁 의지 피력
"2020년 이후 대통령이 공식석상서 전태일 열사 언급은 처음"
- 한병찬 기자,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전태일 열사 55주기를 거론하며 우리나라 노동 환경 개선과 노동자 존중을 위한 노동 개혁 의지를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20년 이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전태일 열사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강조한 노동 개혁에 대해 "정부는 청년, 고령자 등 취업 취약 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노동 시장 양극화 해소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 강압적으로 추진한 지난 정부 노동 개혁과 달리 이재명 정부는 소통과 상생의 노사 관계 구축을 통해 노동이 존중되는 진짜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단 방침"이라며 "개혁은 필연적으로 갈등이 수반되므로 국민이 공감하는 추진할 수 있다는 원칙하에 개혁 과정 전반에 대한 국민 참여를 보장하고 숙의 과정을 최대한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전태일 열사는 반세기 전에 온몸으로 부당한 노동 현실을 고발하면서 산화했다. 그 청년 전태일의 외침은 우리 사회가 여기까지 오는데 소중한 불씨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노동 현실이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다"며 "최근 울산 화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수많은 전태일이 일터에서 생과 사의 경계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 조금만 신경 쓰면 피할 수 있는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게 참으로 안타깝고 국제사회에서 볼 때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산업안전의 패러다임 인식을 근본에서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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