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과학자 실패해도 돼…국가에 기대라" 尹입틀막 언급도

"국가도 공부해야…R&D 예산 대폭 확대"
"실패 쌓이면 성공 토대 되는 것…그래야 나라 흥해"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이기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7일 과학기술 국민보고회를 주재하며 "대한민국의 젊은 과학자들이 국가란 큰 언덕에 기대서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이란 국민보고회 및 토론회에서 "연구자와 과학자들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성장 발전한 획기적 동인, 근본적 힘은 학습에 있었다"며 "국가도 마찬가지로 공부를 해야 한다. 그게 숫자로 나타난 게 연구개발, R&D예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편적으로 보면 기초연구와 같이 결과가 안 나오는 연구를 해야 하는 것도 많다"며 "그래서 당장 그 돈으로 삽질을 하자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기업도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미래가 있는 것"이라며 "원상복구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연구 분야에 더 많은 국가역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으로 상상하지 못할 규모로 R&D 예산을 늘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수차례 회의를 통해 정한 원칙이 있다"며 "(과학자들에게) 실패할 자유와 권리를 주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분들께 들은 이야기 중 황당한 게 우리나라 R&D 성공률이 90퍼센트가 넘는다고 한다"며 "그렇게 쉽게 성공할 거 뭐하러 하냐. 공공부문의 연구개발은 정말 어려운 길을 내는 것이어야 한다. 실패하면 어떻나"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것들이) 쌓여서 성공의 토대가 되는 것"이라며 "그래야 나라가 흥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2월16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개최된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축사를 하던 중 졸업생인 신민기 당시 녹색정의당 대변인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다가 경호원들로부터 제지를 당한 뒤 퇴장 조처된 일명 '입틀막'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입틀막하고 끌려 나간 곳이 이 근처 어디냐"며 "그분이 있으면 한번 볼까 했다. 얼마나 억울했겠나. 특정인을 비난하기 위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