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가 장래 달린 외교·안보, 여야 목소리 모아주시길"
국무회의…"총성 없는 전쟁 계속, 하나된 힘 바탕으로 국익 지켜야"
APEC 공로자, 정상회담 협상팀 표창 지시…예산안 초당적 협력 당부
- 한재준 기자, 이기림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이기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평가하며 "국민의 삶과 국가의 장래가 달린 외교·안보 영역에 있어서 만큼은 여야가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주시면 참으로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8차 국무회의를 주재 "정치의 역할도 역시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상당한 성과들이 있었는데 우리도 힘들긴 했지만 우리 국민들께서 숨죽이고 지켜보신 분들도 많을 것 같다"며 "생각보다 성공적으로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현장에 계신 환경미화원, 해당 지방정부, 경찰, 기업인, 언론인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헌신적으로 힘을 모은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제 시작이다. 자국의 이익을 지키려는 '총성 없는 전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사회 질서의 불확실성도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담대한 용기, 치밀한 준비, 하나 된 힘을 바탕으로 국익을 지키고, 국력을 키워서 국민 삶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APEC) 현장에서 보니 다들 열심히 하던데 공로자들, 애쓴 분들을 찾아내 격려하고, 표창하는 것을 준비해 주면 좋겠다"며 "정상회담도 같이 있었는데 우리 협상팀, 실무자도 표창할 방법을 한 번 강구해 줬으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728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물 한 바가지 아껴보겠다고 마른 펌프를 방치하면 가뭄에 고통만 길어진다"며 "지금은 재정을 마중물 삼아 경제 선순환 구조를 복원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 대한민국 대전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 정부는 국회의 합리적 제안을 소중하게 경청해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대통령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기술 패권경쟁에서 한 발이라도 앞서기 위해선 과학 기술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금융이 생산적 분야로 흘러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것처럼 보다 많은 인재가 과학 기술로 향해야 초혁신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이공계로의 전과 허용 확대부터 예산 지원 확대, 우수 교원 확충, 연구·교육 인프라 첨단화에 이르기까지 실질적 정책을 적극 모색해 달라"고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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