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싱가포르 총리와 오찬 "양국 어두운 밤에 별과 같은 역할하길"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위해 협력 이어나갈 것을 약속"
웡 총리 "아시아에 떠오르는 두 별이 바로 '싱-한'이라 생각"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내외와 공식 오찬 자리에서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두운 밤하늘에 별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웡 총리 내외와 공식 오찬을 가졌다. 올해는 한국과 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이다.
오찬에는 김혜경 여사와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경제계에서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양국이 지난 50년간 쌓아온 신뢰, 양국이 함께 지향하는 가치와 미래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지지해 온 국제질서가 크게 도전받고 첨단기술 발전이 불예측성을 높이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뜻을 같이하는 혁신 강국인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두운 밤하늘에 별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안에서부터 오늘까지 일주일간을 (웡 총리와) 매일 같이 있었던 것 같다"며 "웡 총리와 우정을 소중히 여기며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굳건한 신뢰와 협력을 이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웡 총리는 "싱가포르 국민과 한국 국민은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서 서로의 나라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며 "싱가포르에 많은 기업들이 한국과 투자 교류를 하고 있고 한국의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서 아시아의 교두보인 싱가포르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 LG가 우리 싱가포르 국민의 일상에 이미 스며들었고 쌍용 건설에서도 멋진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는 마리나베이 샌즈를 건설한 바 있다"며 "현대자동차도 자사의 혁신센터를 싱가포르에 위치해 AI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웡 총리는 "어두운 시대, 불확실성이 넘치는 이 시대에 아시아에 떠오르는 두 별이 바로 싱가포르와 한국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우정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데에도 아주 좋은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과 싱가포르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합의,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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