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APEC 영부인들과 오찬…선우예권 공연·백남준 특별전 관람도
기본은 궁중요리, 엄마밥상도 연상…아욱국·김치·불고기 등
한복 입은 김 여사 "자연의 아름다움·한국인 품격 표현"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급 인사 배우자들을 초청해 오찬 행사를 주최했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오찬을 비롯해 문화공연, 한복패션쇼, 백남준 특별전 등 문화행사를 함께했다.
오찬에는 경주 힐튼 호텔의 케이터링 서비스에 더해, 한식으로 미슐랭 1스타를 획득한 온지음이 특별 협업해 개발한 메뉴가 나왔다.
전 부대변인은 "온지음은 경주 특산품과 제철 식재료로 K푸드의 풍미와 문화를 접시마다 담아내 APEC 2025의 콘셉트인 '나비의 여정'처럼 다음 접시로 이어지는 코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연시소스로 입맛을 깨우고(전채), 다산과 다복을 상징하는 석류 모양의 '석류탕', 온지음만의 간장양념을 한 대구 사슬적, 이색적인 향 때문에 과거 외교행사에는 잘 쓰이지 않았지만 최근 '한국에만 있는 특별한 허브', '코리안 고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깻잎을 살짝 올린 샐러드로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오찬 메뉴에는 다양한 전통 궁중요리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주요리는 '엄마의 따뜻한 밥상'이 연상되는 반상차림으로 밥, 아욱국, 김치, 불고기, 잡채, 더덕구이, 애호박 송이볶음이 마련됐다.
이날 오찬 행사에서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과 전시도 진행됐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라벨의 대표적인 고난도 작품 '라 발스'를 선정해 연주했고,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소리꾼 김준수의 '백년의 사랑' 등 공연도 이어졌다.
'풍류(Elegance in Motion)'를 주제로 한 송선민 감독의 한복 패션쇼도 진행됐다.
김 여사는 청사초롱을 든 아이들과 무대를 걸어와 "저와 아이들이 입은 옷이 대한민국의 전통의상 한복인데, 직선과 곡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과 한국인의 품격을 함께 표현한다"고 한복의 매력을 소개했다.
그는 청사초롱을 가리키며 "한국의 전통 등인데, 환영과 축하의 의미를 담아 행사나 특별한 자리에서 사용되고, 전통과 현대의 연결,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배우자들은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보여주는 백남준 특별전도 관람했다.
배우자들은 행사장을 나오기 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굿즈, 신라금관, 수막새 모티브의 기념품 등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김 여사는 이들에게 뮷즈(뮤지엄+굿즈)와 K-화장품, 나전칠기 세트, 찻잔 등 인기 기념품을 선물했다.
전 부대변인은 "참석자들은 오늘 행사가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공감하고 소통하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해준 한국 측에 감사를 표했다"며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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