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렬 국조실장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여부는 시간 두고 봐야"

野 "과학적 근거 가지고 문제없대도 괴담이라 해…결자해지해야"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찬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금준혁 기자 =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13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관해 "괴담이다, 아니라는 문제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의 '과학자들이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문제없다고 설명해도 괴담이라고 밀어붙인 걸 총괄 역할을 한 총리실에서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윤 실장은 "후쿠시마 관련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이 있을 때 제가 이 문제를 담당하고 있었고, 당시 승소 이유도 이게 어떻게 국민 건강에 위해를 미칠지 영향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게 상당히 오랜 시간 누적된다는 한편의 이야기도 있으니,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는 계속하면서, 제가 과학적인 걸 부정하거나 그런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2023년 8월부터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는데 지난 8월까지 만 2년간 방사능 조사를 약 10만 번 했는데 방사능 유출된 게 1건도 없다"며 "일본에서 방류 발표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4월에 하고, 방류 시작한 건 윤석열 정부 때로, 정권이 바뀌니 괴담을 엄청나게 퍼트린 것 아니냐"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후쿠시마에 항의한다고 방일도 하고, 장외집회, 서명운동, 단식농성까지 했다"며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도 참여하고,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총리실에서 일일 브리핑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산물 소비가 안 돼서 여기 대응한다고 2023년부터 추가된 예산이 2조 3000억 원이고, 이 괴담 때문에 지금도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며 "(괴담이라고 밀어붙인 게) 민주당 주도로 이뤄졌는데, 여당이 됐으니 결자해지하고 총리실에서는 백서를 만들어서 국민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사과할 사람은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분열, 선전을 옛날 광우병 때나 사드, 세월호 때도 정치적인 이득을 보기 위해 했다"며 "총리실에서 앞장을 서서, 중심을 잘 잡아달라"고 강조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