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올트만·이재용·최태원과 한자리…AI인프라 확대 논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삼성전자와 SK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AI 인프라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샘 올트만 오픈 AI CEO를 만났다. 이날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동석했다.

이 대통령은 접견 자리에서 "혁명적 기술로 인류 문명의 전환을 이끌고 비전을 제시한 샘 올트만 대표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은 AI 고속도로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확산은 반도체 없이는 불가능한 만큼 이번 삼성·SK와 오픈AI 간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파트너십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상생의 협력 모델"이라며 "이번 협업이 국내 수출 확대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올트만 대표는 방한 기간 중 오픈AI가 추진 중인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와 관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HBM 협력 의향서(LOI)를 각각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반도체 업계는 세계 최대 규모 AI 인프라 구축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조기 수요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픈AI도 이날 접견에 앞서 'AI 대전환 및 생태계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국내 AI 생태계 지원 △지역경제 발전 △공공 분야의 AI 전환 촉진 △AI 인재·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의 AI 허브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되면 한국의 '글로벌 AI 3강 도약' 전략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확대 과정에서 웨이퍼 수요가 월 최대 90만 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 가운데 상당 물량을 삼성·SK를 통해 공급받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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