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사수석' 신설…"김건희 인사개입·알박기 고민의 결과"

강훈식 "대통령실 직제개편 예정…前정권 인사제도 고쳐야"
초대 인사수석에 조성주…"수석 늘고 비서관 줄어들 것"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중앙선관위원장 후보, 대중문화교류위 공동위원장 등 인선 발표을 하고 있다. 2025.9.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김지현 한병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직제 개편을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새롭게 신설되는 인사수석에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을 내정한 대통령실은 곧 직제 개편 얼개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직제개편 방침과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위철환 변호사 △부총리급 국민통합위원장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에 김진애 전 의원 △대통령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에 최희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및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등의 지명·내정 사실을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직제에 없는 인사수석 신설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직제개편 예정 중에 있다. 직제는 저희가 몇 군데 더 손볼 생각"이라며 "인수위 없이 지금까지 대통령실을 운영하면서 나름 내부적인 판단들과 시행착오 경험이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내부에 미세한 인사 조직의 개편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특검을 통해 김건희 여사와 각종 인사개입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 전 정권이 남긴 인사제도를 고치는 것은 저희로서는 중요한 고민이었다는 고백을 알려드린다"며 "전 정권 임기 말에 권한대행이란 분들이 알박기하고, 균형인사를 바탕으로 한 인재를 발탁하는 문제도 저희한테는 고민인 지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지난 100일 동안 인사제도의 변화, 인사발굴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됐고, 인사수석이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인사처에서 30년 근무한 인사전문가인 분을 모시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수석이 느는 것이고, 아마 비서관이 조금 줄거나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