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한미 비서실장 핫라인 구축, 나름 존재 의미 있다"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셔"
"SNS 오해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해달라 해"
- 김지현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한병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8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의 핫라인 구축과 관련해 "미국 내 다양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안보라인과 별도로 정무라인이라는 비서실장 라인이 생긴 건 나름 존재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관련 비서실장 간담회를 통해 "대통령이 이러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수지 와일스 실장과의 만남 배경에 대해 "생각보다 백악관으로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공간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그런 상황을 대통령께서 보고했고, 이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우리 안보실이 주도해서 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면담은 오전 10시 30분 백악관 비서실장실에서 약 40분간 진행됐다"며 "면담 직전인 오전 9시 20분경 트루스소셜에 게시된 메시지를 먼저 확인한 뒤, 이에 대해 초반에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면담에서는 협상과 관련해 몇 가지 질문들이 있었고, 주로 우리가 뭐가 답답하고 어려운지, 미국 측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눌 수 있었다"며 "마지막에는 나오면서 다시 한번 (트루스소셜 관련) 오해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해달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와일스 실장에게) 말했을 때는 '알겠다'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마지막엔 '보고하겠다'였다"며 "면담 내내 진지한 분위기였지만 마지막엔 (그가) 웃었다"고 털어놨다.
강 실장은 이번 통상 협상에 대해 "과거의 FTA(자유무역협정)의 경우 모든 통상 문제가 '딜 대 딜'로 결정하고 나라 간 조약으로 정리돼서 유지되는 방식이 많았다"면서 "이번 FTA는 미국의 문제 제기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의 방식으로 나라와 나라 간 협약이 달라져야 하는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며 "안보 문제도 별다른 새로운 위협이 발생하거나 남북 관계에 있어서 다른 이견과 이슈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안보 비용 및 미국 측 측면에 대한 여러 어려움이 전달되면 조정의 국면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을) 총체적으로 가르켜서 '뉴노멀'로 지칭할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을 대응해야 한다"면서 핫라인 구축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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