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李대통령 "새 여정 시작되길"…이시바 "두 손 맞잡고 미래로"
한일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 임세원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일본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한 "양국은 사회,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수시로 방문하고 대화하는 정상 간 셔틀 외교가 한일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공동언론발표 전문.
먼저 저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이시바 총리 그리고 일본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G7 정상회의 계기로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서 약 2개월 만에 일본을 찾아 이시바 총리와 다시 만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래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 방문 국가로 일본을 찾은 것은 제가 최초라고 합니다. 이 점도 우리가 한일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가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취임 이후에 한일이 앞마당을 함께 서는 이웃이자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또한 양국은 사회,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기존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여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실천하고, 양국이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의 길을 함께 열어 나가고자 하는 신념 위에 오늘 일본을 방문하였습니다. 저와 이시바 총리는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두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고, 이를 정상회담 공동결과 문서로 발표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 또한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오늘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도 재개되었습니다. 이는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 이후 한일 관계가 조속히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수시로 방문하고 대화하는 정상 간 셔틀 외교가 한일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회담에서 저와 이시바 총리는 한일 관계 발전 방향과 주요 실질 협력 방안,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주요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였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수소,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사회 분야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 안전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하였습니다.
인적 교류에서는 1200만 교류 시대를 맞아 한일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를 확대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흔들림 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며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저와 이시바 총리는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일본이 의장국인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저와 이시바 총리 간에 유대와 신뢰가 강하게 형성된 것처럼, 이번 일본 방문이 양국 간 그리고 양국 국민 간 진정한 신뢰를 쌓아가는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60주년인 올해 이러한 역사적 방문으로서 이재명 대통령님을 모시게 된 것을 굉장히 뜻깊게 생각합니다. 양국을 둘러싼 전략적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양국 관계 그리고 한·미·일 삼국 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님과는 취임하신 직후부터 이 점에 관해서 인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마음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셔틀 외교가 된 것을 환영합니다. 양국 관계는 폭넓은 교류와 협력이 쌓여왔습니다. 동시에 이웃 나라이기에 어려운 문제도 존재합니다만 일관된 정책을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대통령님과는 1962년 국교 정상화 이래로 지금까지 구축되어 온 기반에 입각해서 한일관계의 양호한 기조 아래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크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오늘은 이재명 대통령과 폭넓은 의제에 대해서 대단히 유익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전략 환경에서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일본·한국의 차관 전략 대회를 조기 개최하고, 조속한 방위 당국 간 대화의 프레임워크도 활용하면서 한·일·미 협력 관점에서도 이런 양국 협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양국에는 지방 활성화, 저출산 고령화, 농업, 재난을 위한 회복력 확보 등 공동 사회 공통 과제가 존재합니다. 이번에 그런 공동 과제에 대해 양국이 서로 지혜를 공유하고 협력해서 해법을 찾기 위해 양국 정부 간의 틀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국민 간 교류와 관련해서는 이미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상황이지만 젊은 세대 교류 수요에 부응하여 양국 간 워킹홀리데이 비자 제도의 확충이 결정된 것을 환영합니다.
양국 간의 경제 잠재력은 대단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분야의 새로운 정책으로서 수소, 암모니아 그리고 AI 등에 관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추진해 나가는 데에서도 의견 일치를 보았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 교환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긴밀히 공조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위협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북핵 미사일을 포함한 대북 대응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일·미 삼국이 긴밀히 공조 대응하자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납치 문제는 조속한 해결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지지 표명해 주셨습니다. 이 점에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두 손을 맞잡고 더 좋은 미래로, 어려운 시대일수록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슬로건에 있는 말처럼 양국 정부 그리고 국민이 손과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나중에 공동 보도자료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올해 환갑을 맞은 양국 관계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힘을 얻어 더욱 발전해 갈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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