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일본과 미래지향적 상생협력 모색…日, 역사 직시해야"

"한일, 경제발전 중요한 동반자…국익중심 실용외교 원칙"
"日, 양국 간 신뢰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주길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제80주년 광복절이자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은 15일 일본의 침략 역사에 대한 진솔한 반성을 전제로 "일본과 미래지향적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한일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양국 관계개선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면서도 "신뢰가 두터울수록 협력의 질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럴 때 서로에게 더 큰 공동 이익과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지리라 생각한다"고 일본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오랫동안 굴곡진 역사를 공유해 왔기에 일본과 관계를 정립하는 문제는 늘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였다"며 "우리 곁에는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입장을 달리하는 갈등도 크게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동시에 우리는 독립지사들의 꿈을 기억한다"며 "가혹한 일제 식민 지배에 맞서면서도 언젠가는 한일 양국이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염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우리의 이웃이자 경제 발전에 있어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라면서 "우리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협력할 때 초격차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도 능히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