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베트남 당서기장과 첫 국빈 정상회담…"원전·고속철도 등 협력"
정상회담과 대기업 총수 참석 국빈 만찬 열어
인재 교류 및 양국 간 공급망 연계 본격 논의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베트남 최고지도자 또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하계 휴가 복귀 후 첫 외교 일정으로, 양 정상은 원전·고속철도·첨단 기술 분야를 비롯해 공급망·인재 교류 등 미래 협력의 청사진을 그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부 출범 후 첫 외국 정상으로 베트남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을 국빈 초청해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베트남과 원전, 고속철도, 과학기술 인재 교류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 협력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계기로 양국 간 민관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베트남은 우리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내 핵심 협력국"이라며 "또 럼 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통해 한·베트남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이며 호혜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럼 서기장은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자 실질적인 최고지도자로, 공식 국가수반인 국가주석보다 높은 위상을 지닌다. 베트남 서기장 방한은 지난 2014년 응우옌 푸 쫑 서기장 이후 11년 만이다.
정부가 베트남을 첫 국빈 정상으로 초청한 것은 베트남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업 공급망의 요충지로 자리 잡은 점을 반영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한국과 베트남은 2022년부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으며,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1500억달러(208조 2900억원)로 확대한다는 공동 목표도 공유하고 있다.
이날 열리는 국빈 만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등 경제6단체장은 물론, 삼성전자·현대차·LG·포스코·한화·HD현대 등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둔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한다.
정부는 이 자리를 계기로 원전, 고속철, 스마트시티 등 국책 인프라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을 확대하고, 과학기술 기반 인재 교류 협력을 통해 양국 간 공급망 연계를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인재 양성과 기술 교육, 청년 교류 등 사회 전반 협력 확대 방안도 폭넓게 다뤄질 전망이다.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은 전일(10일)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럼 서기장은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국빈 방문하면서 정상회담을 비롯해 국빈 만찬, 12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13일 부산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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