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쓰나미 경보에 오염수 방류중단…현재까지 이상 없어"

김영수 국무1차장 "현지 상황 지속 모니터링 중"

30일 일본 기상청의 쓰나미 경보에 대한 TV 뉴스 보도 화면. 이날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인근 해역에서 규모 8.8 지진이 발생한 후 일본 해안 지역에 3미터(m) 높이의 쓰나미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2025.07.30.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정부는 30일 일본이 쓰나미 경보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중단한 것에 대해 "현지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한-일 외교·규제채널을 통해 방류중단 상황을 곧바로 공유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차장은 "도쿄전력은 원격 감시를 통해 방류 설비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며 "추가적인 정보가 파악되는 경우, 추후 브리핑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9시 5분쯤 오염수 13차 방류를 수동 중단했다.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바다에서 규모 8.8 지진이 발생했고, 일본 기상청이 후쿠시마현 등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데에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 기록상 6번째로 큰 규모다. 후쿠시마 쓰나미와 원전 사고를 촉발한 2011년 일본 도호쿠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로, 당시 지진은 이날보다 약 2.8배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는 15m에 달하는 쓰나미가 기관차 속도로 내륙으로 밀려들어 322㎞가 넘는 해안선을 침수시켜 1만 5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1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