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관세협상 총력…비서실장 주재 통상대책회의(종합)
구윤철 경제부총리·위성락 안보실장 등 함께 전략 논의
트럼프 "일본은 돈 주고 관세 낮춰"…협상 거론하며 압박
- 한병찬 기자,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한재준 기자 = 대통령실은 한미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일주일 앞둔 25일 통상대책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주재로 통상대책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통상대책회의에는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의 통상·안보 협상 상황을 점검하고 협상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위 실장은 미국을 방문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앤디 베이커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 등 미국 측 인사와 세부 협상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협상 상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위 실장은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의 협상이 막바지에, 꽤 중요한 국면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은 미일 무역 협상 결과를 거론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 청사 공사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일본은 기본적으로 관세를 돈을 주고 낮췄다"며 "다른 나라의 관심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과 무역 합의를 통해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CNBC와 인터뷰에서 "한국도 유럽처럼 정말, 정말 무역 합의를 원한다. 그리고 일본과의 합의를 읽으면서 한국에서 나온 욕설(expletives)을 들을 수 있었다"며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일본 수준의 대미 투자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과 달리 우리는 쌀·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 어려운 만큼 더 매력적인 투자책으로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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