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산청 수해복구 닷새째…폭염속 실종자 수색 총력
경남 산청, 폭우로 인명피해 잇따라
골든타임 지나갔는데…경남 실종자 4명 오리무중
- 송원영 기자, 윤일지 기자,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윤일지 이재명 기자 = 경상남도가 지난 19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22일 오전 11시 기준 도내에서 총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0명, 실종자는 4명으로, 대부분의 피해는 산청군 일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한호우’로 10명이 숨진 경남 산청에서 수색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실종자 4명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산청에서는 매몰된 사람의 생존가능 시간으로 알려진 골든타임 72시간이 이날 정오쯤 지나면서 실종자 가족은 물론 구조대원들도 애를 태우고 있다. 산청은 지난 19일 오전 11시 58분쯤 산사태로 인한 첫 매몰사고가 발생해 골든타임을 이날 정오로 볼 수 있다.
사망자 중에는 주택이 붕괴되며 가족이 몰살당한 안타까운 사례도 있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46분께 산청군 산청읍 내리에서는 주택 붕괴로 40대 남성과 70대 여성이 매몰돼 숨졌고, 같은 날 12시 35분 부리에서는 또 다른 주택이 무너져 70대 부부와 20대 딸로 추정되는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단성면 방목리에서는 집 일부가 떠내려가며 70대 남성이 사망하고, 함께 있던 60대 여성이 실종됐다. 신안면 외송리에서는 주택 붕괴로 70대 남성이, 신등면 율현리에서는 80대 남성이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산청읍 범학리에서는 대피 도중 70대 여성이 물살에 휘말려 숨졌고, 생비량면 가계리에서는 침수된 논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오전에는 산청읍 정곡리의 한 펜션이 매몰되며 70대 남성 1명이 사망했고, 같은 날 새벽 신안면 외송리 신안암에서는 80대 스님 1명이 연락이 끊겨 실종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오후 극한 폭우 피해 현장인 경남 산청군 현장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재난특별교부금과 신속한 수색, 복구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경남도와 소방본부 등 당국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굴착기와 구조견·드론, 열화상 카메까지 투입하면서 수색 구역을 나눈 책임제 방식의 정밀수색과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에서는 22일 오전 기준 4일 동안 총 3563명의 인력과 1147대의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다.
so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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