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대게 번쩍 머리 위로…"살아있는 거 처음 만져"

포항 죽도시장 방문해 태풍 피해 상인 만나
대게·참가자미·과일 구매…시민과 악수·사진 촬영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대게를 들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살아있는 걸 만져보는 것은 처음이에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3일 오후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달대게 다리를 양손으로 잡아 들어 올리고는 이같이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수해 피해를 본 시장 상인을 격려하기 위해 죽도시장을 방문한 김 여사는 시장 내 점포들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죽도시장은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인 지난해 4월 당선 감사 인사를 위해 찾은 곳이기도 하다.

대게회센터에서 김 여사는 대게를 잡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진짜 크네요, 국산이고"라고 감탄했다.

김 여사는 한 박달대게를 가리켜 "얘 이름을 지어줘야 할 텐데"라며 "'큰돌이'로 지어야겠어요. 이거 팔지 마세요"라고 농담을 건넸다.

김 여사 말에 상인은 "잘 보관하겠다"고 했고, 김 여사는 "큰돌아, 안녕"이라며 다음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 여사는 30만원어치 박달대게 3마리를 구매하며 "게를 너무 좋아한다. 잘 먹는다"며 웃음을 나타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 여사는 이동 중에 시민들이 "이쪽도 봐달라"고 요청하자 돌아섰고, 시민들은 김 여사 사진을 찍었다.

지난해 태풍 피해가 있었던 수산물 가게에서는 가게 주인과 나란히 평상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가게 앞에 놓인 생선을 둘러보며 "이게 무엇인가요. 우리 조기 잘 구워 먹는데"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생선을 가리키며 무엇인지 묻자 상인은 조기와 참가자미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상인이 생선 손실을 직접 다 한다고 말하자, 상인 손을 어루만지면서 "손이 깨끗하시다"라고 말을 건넸다.

평상에서 일어난 김 여사는 참가자미를 구매하면서 5만원짜리 현금 2장을 꺼내 값을 치렀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대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 여사가 움직일 때는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이 환호성을 냈다.

한 시민은 김 여사를 보고 "악수 한 번 해요. 팬이에요"라고 말한 뒤 김 여사와 악수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과일 가게에서는 시식용 사과 접시를 건네받아 먹으며 포항 사과 품종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김 여사는 사과를 먹은 뒤 상인과 지난해 태풍 관련 대화를 나누며 "태풍 때문에 상인들이 너무 피해가 있어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온누리상품권으로 포항에 있는 한 장애아동지원센터에 기부할 사과 10박스를 구매했다.

휠체어를 탄 어르신을 발견한 김 여사는 다가가 무릎을 꿇고 어르신 손을 두 손으로 잡으며 "건강하세요, 어머니"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수행원들과 함께 먹을 김밥 25줄을 포장해 구매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일정을 끝낸 김 여사가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는 시민과 상인들이 몰려와 김 여사를 둘러싸며 박수로 환송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상인 한 명, 한 명에게 최근 매출 동향 등을 물으며 지난해 태풍으로 입은 피해와 어려움을 꼼꼼히 살폈다"고 전했다.

김 여사가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난 것은 지난 1월 대구 중구 서문시장 방문 뒤 2개월 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에는 포항 기계면 기계천 인근에서 포항시 새마을회 관계자, 대학 동아리 회원 등 300여명과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