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하이라이트…첫 대국민 메시지 촉각

25분 분량 자유·인권·공정·연대 등 尹정부 청사진 제시
尹 해외사절 예방·민생현안 점검…바쁜 첫 주 보낼 듯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취임식장에서 취임식 준비 관계자들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0시를 기해 제20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 시작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 보고를 받으며 업무를 시작했다.

오전에는 취임식을 통해 '윤석열정부' 출범을 선언한다. 취임식은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구호)으로 오전 10시 식전행사, 오전 11시 본행사로 치러진다. 취임식 전체 규모는 4만1000석에 달하며 일반국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취임식에는 처음으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초청됐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꼽히는 왕치산 국가부주석,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 등도 취임식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시 본행사에 맞춰 현장에 도착한다. 윤 대통령 내외는 과거 취임식처럼 단상 바로 앞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지 않고, 국회 정문에서 내려 연단까지 약 180m를 시민과 인사를 나누며 걸어갈 예정이다. '국민과 함께 만드는 취임식'이라는 콘셉트가 반영됐다.

이후 국민희망대표 20명과 함께 단상에 올라간다. 국민희망대표에는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씨를 비롯해 디지털 성폭력 가해 '박사방' 주범을 일망타진한 남궁선 서울경찰청 경사,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씨 등이 포함됐다.

단상 중앙에는 윤 당선인 내외와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나란히 앉는다. 그 뒤편으로는 당선인 가족과 전직 대통령 및 가족 등을 위한 1000석이 마련됐다.

윤 당선인은 취임 선서를 한 뒤 단상에서 계단을 내려와 야외 객석을 향해 10m 정도 튀어나온 돌출무대에서 취임사를 발표한다.

취임사는 약 25분 분량으로, 자유·인권·공정·연대 등이 핵심 키워드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 것이란 시대적 소명을 선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실무진들로부터 취임사 초안을 보고받고 수정 작업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취임사에는 이 밖에도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등 윤 당선인이 제시한 6대 국정 목표와 '지역 균형 발전' '국민 통합' 등의 메시지가 포함될 예정이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중고'에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 녹록지 않은 대내외적 환경을 언급하며 이를 헤쳐나가기 위한 의지를 취임사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취임사는 한지에 서책 형식으로 직접 작성을 해서 대통령 기록물로 보존된다.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한지로 취임사 서첩이 제작되는 것은 처음이다. 취임사 서첩은 취임식이 끝난 후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될 예정이다.

취임선서 말미에는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무궁화와 봉황도 연출된다. 취임사 후에는 단상 좌우 스크린에 취임일에 맞춰 낮 12시부터 개방되는 청와대 개방 현장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취임식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환송하고, 윤 당선인이 다시 걸어서 국회 출구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끝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윤 당선인은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된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외국 사절단과의 접견 등 업무에 돌입한다.

오후에는 국회 중앙홀(로텐더홀) 경축연회에 참석한다. 박병석 국회의장·김부겸 국무총리·김명수 대법원장·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과 문 대통령 내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배사를 하고 환담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경축연회 때 사용할 건배주는 경기도 양주 허니문 와인, 제주산 청주 니모메 전북 무주산 붉은진주 머루 와인, 강원 홍천산 너브내 스파클링 애플 라이트 와인, 충북 영동산 '샤토미소 로제스위트' 와인 등 총 6종의 국내산 와인으로 확정됐다.

윤 대통령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되는 외빈 초청 만찬으로 취임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만찬에는 5부 요인과 외국 사절단을 비롯해 5대 그룹 총수들과 경제단체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 주, 해외 사절 예방과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며 바쁜 한 주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용산 집무실에서 이틀간 동맹국 축하 사절단의 예방을 받는다. 여기에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메가와티 스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 회장 등 각국 정부 고위급 사절과 외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임명'은 12일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보내고, 이틀 뒤인 12일에는 지체 없이 장관들을 정식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총리 인준을 거부하면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권한 대행으로 장관 임명 제청권을 행사하는 '플랜B'도 거론된다.

윤 당선인은 늦어도 13일 첫 국무회의를 열고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손실보상 추경안'은 이날 국회에 송부될 것으로 보인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