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 합참 보고받는 尹 '대통령 첫날' 일정 빼곡…곧 장관 임명·국무회의

용산 집무실 '지하벙커'서 합참 첫 보고…'군 통수권' 인계
취임식 참석 후 해외사절단 접견하고 12일 장관 임명 절차…13일 첫 추경 국무회의 예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역대 당선인 신분으로서는 처음으로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 새로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2022.5.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지하 벙커'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는 것으로 대통령 직무를 시작한다. 12일에는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을 단행하고, 13일에는 첫 국무회의를 열어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0시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합참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에 따른 첫 전화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9일 "윤 당선인이 직접 지하 벙커에서 합참 전화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대통령이 임기 첫 일정으로 안보 상황을 점검하는 관례는 이명박 정부에서 시작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자택에서 합참 보고를 받았다. 지하 벙커에서 직접 보고를 받는 것은 윤 당선인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보고 후 오전에 예정된 취임식을 마친 뒤 용산 집무실에서 이틀간 동맹국 축하 사절단의 예방을 받는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메가와티 스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 회장 등 각국 정부 고위급 사절과 외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임명'은 12일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보내고, 이틀 뒤인 12일에는 지체 없이 장관들을 정식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총리 인준을 거부하면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권한 대행으로 장관 임명 제청권을 행사하는 '플랜B'도 거론된다.

윤 당선인은 늦어도 13일 첫 국무회의를 열고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기준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국무위원 13명 중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장관 후보자는 7명이어서 국무회의 개의에 필요한 정족수(국무회의 구성원 20명의 과반)를 미달한 상황이다.

하지만 취임 당일(10일) 윤 당선인이 김부겸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추 부총리를 총리 권한 대행으로 임명, 추 부총리가 국무위원 임명 제청권을 행사해 장관을 추가로 임명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5명에 대해선 이날까지 보고서를 재송부해줄 거을 요청한 상태로, 윤 당선인이 취임하고 총리 권한대행의 임명 제청이 있으면 언제든 장관 임명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날 인사청문회를 진행 중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까지 무사히 보고서 채택에 성공하면 윤 당선인이 즉시 임명 가능한 장관은 13명이 된다. 윤 당선인 측은 나머지 5명의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일하던 비정치인 출신 장관들로 의결정족수를 채우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손실보상 추경안'은 늦어도 13일 국회에 송부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마 13일이나 12일쯤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며 "그러면 시정 연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일정을 잡아주십사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법무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여성가족부를 제외한 15개 부처 차관 인선을 단행하며 신속한 국정 운영 의지를 밝혔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윤 당선인은 정부 운영에 어떠한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며 "취임 즉시 관련 내용에 서명하고 발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