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마주 앉은 문재인·윤석열,'171분’ 역대 최장 회동…'MB 사면'이야긴 없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면' 대신 시급한 민생·안보 논의에 집중
"대통령실 이전 판단 차기 정부 몫…예산 면밀히 살펴 협조"
-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8일 만찬 회동은 171분(2시간51분) 동안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만찬 회동을 하는 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비판적인 여론 탓에 양측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사면' 이슈보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안보, 임기 말 인사권 및 청와대 집무실 이전 문제 등 당장 급한 현안에 보다 중점을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9시30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회동 결과 관련 브리핑을 열고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구상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비서실장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는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문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 지역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 생각한다.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청와대 이전 문제와 함께 양 측의 주요 갈등 요소로 꼽혔던 인사권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장 비서실장은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제가 실무적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2차 추경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장 비서실장은 "시기 등 구체적 이야기는 안 했지만 추경 필요성에 대해선 두 분이 공감을 했다. 구체적인 사항은 실무적으로 협의하자고 말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정권이양기 한치의 빈틈이 없는 안보 환경을 조성하자는 데에도 공감했다.
장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국가 안보와 관련한 문제를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누수가 없도록 서로 최선을 다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후 5시59분에 만난 두 사람은 오후 8시50분 헤어졌다. 헤어질 당시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넥타이를 선물하며 "꼭 성공하시길 빈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제가 도울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달라"고 덧붙였다고 장 비서실장은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에 "건강하시길 빈다"고 화답했다.
장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간 단독 회동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장 비서실장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동석했다.
photo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