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5년 잊혀지고 싶다…나를 사건· 사고 중심 인물로 오해"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필하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잊혀진 존재가 되고 싶다"고 털어 놓았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동안 이래도 공격, 저래도 비판을 받아온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
탁 비서관은 21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진행자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는지"를 묻자 "지금 같아서는 기억되지 않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어 "너무 많은 사건, 사고에 항상 중심에 있는 것 같이 보도가 되고 알려졌다"며 "제 인생을 놓고 보면 그냥 지난 5년간 있었던 일들이 사라지고 어느 순간 연출하는 탁현민, 혹은 홍보 기획하는 탁현민으로만 남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로 최근 있었던 '국가기밀 유출' 논란을 들었다.
탁 비서관은 지난 18일 SNS에 문 대통령 순방행사 코드를 지칭하는 일종의 암호와 같은 코드네임을 소개했다. 그는 "행사명은 대통령 방문국과 여정을 가리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사전에 외부로 알려졌을 때 바로 연상이 되지않도록 지어진다"면서 "이번 G7, 오스트리아, 스페인 방문 행사명은 ‘콘서트’ 였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등은 '국가기밀을 유출했다'며 탁 비서관을 비판했다.
이 논란과 관련해 탁 비서관은 "당황스러웠다"며 "이전 정부에서도 여러 차례 순방 제목을 공개한 적이 있다"며 마치 자신이 처음 기밀을 누설한 사람처럼 비난하는 것이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탁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노무현 정부, 국민의 정부까지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되거나 혹은 뭐 순방의 성과를 알리는 편이 국가의 이익에 훨씬 더 부합하는 경우에는 종종 순방 제목을 공개하기도 했다"며 "그 자체가 이렇게 큰 논란이 된다는 게 많이 당황스럽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일부 지적은 생각해볼만 한 구석도 있다"며 "예컨대 꼭 그것을 개인 계정으로 올렸어야 하냐는 것인데 물론 사전 협의를 했고 가장 적절한 플랫폼을 찾느라고 한 것"이라고 보안절차를 밟아 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이처럼 여러차례 자신이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것이 힘들기에 청와대 시절이 자신과 여러사람 기억에서 사라졌음하고 바랐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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