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철도공사 "남북철도사업 적극 추진" 보고…文은 언급 없어(종합)

청량리-안동 2시간 'KTX-이음' 개통…문대통령 "명실상부 고속철도 강국으로"
"일제가 의도적으로 노선 우회시켜 임청각 관통…국보도 보존할 수 있게 돼"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개통식을 마친 뒤 열차를 시승하고 있다. 2021.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늘 중앙선의 KTX-이음 개통을 시작으로 중앙선과 동해선, 서해선, 경전선, 남부내륙선까지 모두 KTX의 혜택을 받게 됐다"라며 "누구나 평등한 교통권을 누리는 것이 지역균형발전의 출발이며, 우리가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 원주역사에서 개최된 원주-제천간 노선을 달리게 되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개통식 및 시승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개통식 축사를 통해 "저탄소·친환경 열차 KTX-이음은 코로나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행복을 실어나를 희망의 열차"라며 "파리기후협약 첫 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차는 대표적인 녹색 교통수단이며 KTX-이음은 그중에서도 으뜸"이라며 "전기로 달리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고 이산화탄소의 배출도 디젤기관차의 70% 승용차의 1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도 전차량에 도입됐다"라며 "열차와 관제센터가 서로 신속히 정보를 교환하고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고 모든 승객이 와이파이와 이동통신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더욱 반가운 소식은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라며 "KTX-이음으로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1시간, 안동까지는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나머지 복선전철사업까지 완성되면 부산까지 3시간이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철도교통 혁신을 위해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 KTX-이음으로 대체 △정부의 모든 선로에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철도무선통신망 도입 △2025년까지 70조 이상 철도사업에 투자 등을 발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중앙선 원주-제천 개통을 계기로 임청각을 지나는 선로도 새로운 노선으로 변경하면서 임청각 복원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저탄소·친환경 열차 KTX-이음은 코로나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행복을 실어나를 희망의 열차"라며 "올해 우리는 코로나를 이기고 다시 북적이는 기차역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개통식에서 열차 운행 신고한 전성수 기장에게 열차 마스터키를 전달하고 있다. 2021.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어 문 대통령은 전성수 한국철도공사 기장, 윤민철 한국철도공사 열차팀장, 이혜지 코레일관광개발 열차승무원으로부터 운행신고를 받았다. 이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서 열차 마스터키를 받아 기관사에게 전달한 후 KTX-이음에 시승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고속철도 현황 보고를 통해 "현재 설계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에 대해서는 국산 자립화가 100% 완성됐다"라며 "부품 국산화율은 현재 86% 달성이 됐고, 90%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철도 사업과 수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라며 "코리아 원팀을 구성해서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KTX-이음은 중앙선에 하루에 16번 운행을 하게 되는데 요금은 거의 고속버스와 동일한 수준으로 결정했다"라며 "그에 반해서 운행시간은 거의 지역에 따라서는 절반 가까이 이동시간은 단축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한국 철도는 남북 대륙철도 진출을 꿈꾸고 있다. 올해 6월에 예정된 OSJD 장관회의에 만전을 기하겠다. 남북-러시아 시범 운행도 계획돼있다"라며 "대륙철도 운행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지난 2004년 경부고속철도를 개통한 이래로 철도 차량은 전 세계 37개국에, 철도 건설 및 운영은 21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차량 제작사,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철도공사, 건설을 담당하는 국가철도공단이 삼위일체가 돼 국가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 이상증 선생은 "남북이 협조만 되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중국을 통해 백두산을 관광하던 것에서 KTX를 이용해 시간도 비용도 대폭 절약되고, 관광 당일 코스가 될 것"이라며 "대륙을 통해 유럽을 통과한다면 남북의 브랜드 가치는 천정부지로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개통식을 마친 뒤 열차를 타고 제천으로 이동, 마무리 발언하고 있다. 2021.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다만 문 대통령은 남북철도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순수하게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친환경·저탄소 고속철도 KTX-이음에는 저탄소 기술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까지 결합돼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이 결합된 것이기도 하다"라며 "앞으로 한국판 뉴딜이 더욱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탄소중립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청각에 있었던 중앙선의 기존 노선을 보면 얼마든지 직선으로 그곳을 지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도 일제가 의도적으로 노선을 우회시켜가면서 임청각을 중앙선으로 관통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그 바람에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살림집인 99칸 민간 저택의 절반이 중앙선으로 잘려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청각 옆에 있는 신라시대의 국보 모전석탑도 날로 훼손되고 있는데 그 국보도 우리가 제대로 되살리고 보존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를 통해 우리 역사와 민족정기를 바로 일으켜 세웠다는 아주 큰 의미까지 함께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고속철도를 운행하는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는 이미 안전성 면에서는 세계 2위, 정시율 면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KTX-이음이 확대되면 안전성, 정시율, 고속철도의 건설비용 등 모든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강국으로 위상을 굳건하게 가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ilverpa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