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임' 김조원 靑 민정수석…참여정부서 文대통령과 호흡

[프로필] 감사원 출신으로 공직기강비서관 근무 경험
조국 이어 다시 비법조인 출신 민정수석

김조원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뉴스1 DB)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노무현정부 청와대 민정라인에서 일했던 김조원(62)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돌아와 청와대 사정라인을 이끌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김조원 KAI 사장을 조국 민정수석 후임으로 임명했다.

김 신임 수석은 경남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나와 제22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주로 감사원에서 공직을 이어갔다.

감사원에 근무하던 2005년 3월 참여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간 뒤 2006년 12월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친정에 복귀했다. 공직기강비서관 시절에는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었다.

2008년 3월 감사원 사무총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영남대 석좌교수, 경남과학기술대 총장, 건국대 석좌교수 등으로 학계에 머물다 2015년 말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 원장을 맡으며 다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17년 대선 캠프에 합류한 뒤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10월 KAI 사장에 선임됐다.

김 수석은 조 전 수석과 마찬가지로 비법조인 출신 민정수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영남 출신(진주)인 점도 조 전 수석(부산)과 공통점이다.

검찰 개혁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조 전 수석이 법무부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배경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아울러 김 수석이 감사원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고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을 다뤘다는 점에서 집권 후반기 공직사회가 흔들리는 것을 차단해 기강을 세우겠다는 포석으로도 분석된다.

△경남 진주(1957년생) △진주고 △영남대 행정학과 △건국대 경영학 박사 △제22회 행정고시 △감사원 국가전력사업평가단 단장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감사원 사무총장 △영남대 행정대학원 석좌교수 △제5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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